남성·키즈전문헤어숍 인기 '여자들은 가라'

가위손으로 남몰래한 3년간의 사랑나누기

등록 2005.04.26 11:44수정 2005.04.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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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한경화원장과 조카들

한경화원장과 조카들 ⓒ 정종인

남성·키드헤어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외길을 걷고 있는 ‘커팅클럽’ 한경화 원장의 남 몰래한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정읍시 수성동에 위치한 커팅클럽은 불모지 상태였던 전북지역의 남성·키드헤어시장을 개척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한 원장은 친조카들인 문현주(27), 송수연양(22)과 남성·키드전문 헤어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이들 '3인방'은 지난 2002년부터 정읍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의 원생들에게 티켓을 발행해 무료 이·미용봉사를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

a 군복을 이용한 작업복도 이채롭다(왼쪽),남성,어린이 전문미용실인 커팅클럽 전경(오른쪽)

군복을 이용한 작업복도 이채롭다(왼쪽),남성,어린이 전문미용실인 커팅클럽 전경(오른쪽) ⓒ 정종인

한 원장은 "제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아기를 키워오면서 많은 불편함을 느낀 것 중에 아기를 데리고 미용실에 가면 디자이너들의 눈치를 봐야 했다"라며 "어린이 전문병원처럼 아기들만을 위한 전문 헤어숍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키워 남성·키드 전문 헤어숍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커팅클럽'에서는 파마를 하지 않는다. 단 남성과 어린이는 가능하다. '여자들만 이용하는 미용실'이라는 고정관념을 뛰어 넘은 발상의 전환이 한 원장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a 실내 인테리어도 산뜻하다.

실내 인테리어도 산뜻하다. ⓒ 정종인

기존에 다른 미용실과 비슷하게 운영을 하고 있던 한 원장은 2002년 매장을 이전하게 되면서 고민에 빠졌다. 포화상태에 이른 미용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했던 것. 그때 한 원장은 결혼초기부터 생각해왔던 남성전용미용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오픈에 앞서 치밀한 시장조사를 한 뒤 신흥주택단지로 부상하고 있는 수성동에 전문숍을 오픈했다.

남성과 키드분야가 고부가가치산업의 하나로 각광 받을 것이라는 한원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1세부터 13세까지의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생과 감각을 가진 유부남들도 커팅클럽의 주 고객이다.


커트가 즐거운 '가위손' 한 원장은 양적인 승부보다 질적인 승부를 좋아한다.

한 원장은 "앞으로 아이들과 남성들을 위해 건강하고 편안한 서비스와 헤어스타일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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