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우리당, 민노당과 연대하려 한 적 없다"

유시민 의원 '비용론'에 반박... "지지 의사 뿌리치고 한나라당과 타협"

등록 2005.05.04 14:05수정 2005.05.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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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자료사진)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반대 때문에 민주노동당과 타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해 반격에 나섰다.

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노 의원은 "열린우리당은 지난 1년간 민주노동당의 10석을 보태서 뭘 밀어붙이겠다는 발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민주노동당이 경직됐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타협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3일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은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연대에는 양보하는 태도도 필요한데, 민주노동당이 너무 경직되어 연대의 비용이 많이 든다"며 "차라리 한나라당과 연합하는 게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과거사법을 예를 들어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과 타협하기 전의 원안을 고수하면 지지하겠다고 했다"며 "비용이 하나도 안 드는 셈인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뿌리치고 원안을 대폭 양보해 한나라당과 타협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유 의원에 대해 "이번에 처음 지도부가 되어 지난 1년간 민주노동당간의 협상과정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꼬집고 "이후에 그런 인식과 선입견을 갖고 있다면 앞으로도 (협상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한 노 의원은 "초기에는 이해찬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등에서 의원들이 지도부의 뜻을 따른 적이 있지만 지금은 지도부가 원내전략을 완전히 일임했다시피 한다"며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노 의원은 이후 중부권 신당의 창당 및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인한 의석 서열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 "몇 가지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대응방법도 논의하고 있다"며 "서민들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4당이든 5당이든 민주노동당의 차별성 때문에 원내 입지가 확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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