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2정일관
"얘들아, 어린이날은 왜 생겼을까?"
"어린이를 더 잘 위해 주라고요."
"그래, 바로 그거야! 우리 어린이들을 더 아끼고 사랑하고 꿈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지. 그런데 말이야. 어린이를 사랑하는 이유는 어린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기 위해, 행복하게 해 주기 위해서 그런 것이지. 아빠 생각엔 어린이가 진정 훌륭하게 성장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이 날 만큼이라도 자연과 가까이 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서 가족이 함께 지내는 것만큼 멋진 어린이날이 어디 있겠어? 어때 황매산 철쭉 보러 가지 않을래?"
아이들은 어느 정도 아쉬움이 있었겠지만 저의 이 체계적인(?) 제안에 대해서 마땅히 반박할 수 없어서인지,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작은애가 생명의 숲에서 하는 큰잔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여, 그럼 황매산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가 나오자는 타협점을 찾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