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에서 10시간 이상 기차로 상이집트로 올라가면 아스완역이 나온다. 이 아스완에서 펠루카(돛단배)를 이용하여 룩소르 방향으로 1시간 가량 내려오면 우리에게는 약간 생소한 코몸보 신전을 방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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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몸보 신전의 전경 ⓒ 이경수
코몸보(Komombo)란 옴보스의 언덕이란 뜻으로 악어를 신으로 섬겼던 신전이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때 건축된 이 신전은 다른 신전들과는 다르게 입구가 둘로 이루어져 있으며 방 입구들도 둘로 이루어져 있고 제물을 드렸던 제단도 둘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이 신전이 하나의 신이 아닌 여러 신들에게 바쳐진 것을 의미한다.
신전의 기둥들은 12개로 각각의 무늬가 다른데 중요한 나무의 모양을 양각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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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전의 기둥들 ⓒ 이경수
신전 중앙에는 한 달을 30일로 세분한 기록이 신성문자로 표기되어 있으며 매일 신들에게 들여지는 희생 제물의 모양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각 달들을 넷으로 묶어 한 계절로 표기했는데, 고대 이집트의 계절은 파종기, 나일강의 범람기, 그리고 추수기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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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을 30일로 나눈 신성문자와 매일 드려지는 제물들. ⓒ 이경수
로마가 지배하던 당시까지도 한 해의 세금을 책정하는 기준을 나일강의 수위에 따라 차등을 두었는데 이 신전에는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우물이 신전 좌편에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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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일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나일 미터 ⓒ 이경수
| | 나일강 서안과 동안의 차이 | | | |
 |  | | | ▲ 룩소르 신전의 내부 | | ⓒ이경수 | 이집트의 현세와 내세관은 나일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나일강의 동편은 현세를 나타내는 곳으로 생각하여 살아있는 신에게 바쳐진 신전들과 왕궁 그리고 주택가가 들어서 있고, 나일강의 서안에는 죽은 자들의 왕궁과 죽은 파라오를 신격화시킨 신전들이 건축되었다. 피라미드와 왕가의 계곡 등은 대표적인 서안의 유적들이며 룩소르 신전과 카르나크 대신전은 동안의 대표적인 유적들이다. / 이경수 | | | | |
덧붙이는 글 | 이경수 기자는 현재 이집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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