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공단 조성과 형산강 생태 변화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적조가 송도 앞바다까지 이동한 모습(26일 오후 촬영).최찬문
포항시는 지난 주 2차 수질검사를 실시해 적조생물이 ㎖당 최대 5만 마리로 검출돼 1차 검사 때보다 숫자가 줄었으며 모니터링 결과 28일 현재 적조가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적조가 준 이유에 대해 포항시 수질담당자는 "인 등 영양염류가 적조활동으로 인해 먹이로 섭취돼 적조가 줄어 든 것이다. 이를 소멸단계로 단정하긴 힘들며 또 확산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해석하며 30일에 3차 수질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패류 독소와 냉수대 확산 '동해안 환경 이상'
또한 지난 10일과 17일에는 경북 영덕군과 경주시 해역에 서식하는 '진주담치'에서 패류독소가 기준치 이상 검출돼 채취가 전면 금지됐고 20일 포항해양수산청 관측 결과 동해안 냉수대가 또다시 확산된 것이 확인돼 양식업계가 물고기 폐사 예방에 비상이 걸린 상태로 형산강과 동해안 연안에 수질오염으로 추정되는 이상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매년 반복되는 형산강 적조에 대한 생태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형산강을 둘러싼 동해안 환경오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몇 해 전 '은어가 돌아오는 형산강'을 기획한 김동억 포항분권운동본부 기획실장은 "형산강 유역의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들을 철저히 관리하고 강을 살리는 종합적인 연구와 대책이 시급하다"며 "형산강을 살리는 데 경주와 포항시민 그리고 기관과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포항시 환경과 김정희 계장은 "형산강 적조처럼 한 종류의 적조생물이 같은 지역에 매년 반복해 발생하는 현상은 세계적인 사례가 없는 걸로 안다. 그래서 적조 메커니즘을 규명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설명하며 "올 해 경북 환경기술센터에 연구를 의뢰했으며 결과는 내년에 나온다"고 밝혔다.
한편 바다의 날(31일)을 앞두고 해양수산청과 포항해경 등 해양관련 기관들은 오염사진전과 정화활동을 하는 등 바다오염에 대한 대시민 캠페인과 바다쓰레기 수거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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