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중국인들 '일촌'으로 엮는다

등록 2005.06.08 10:40

수정 2005.06.08 13:20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중국에 상륙한다. 중국 싸이월드에서 ‘일촌’은 ‘지기(知己)’, ‘도토리’는 ‘홍두’(紅豆)가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8일 중국 서비스 시작을 공식선언하고 싸이월드의 중국사이트 주소(www.cyworld.com.cn)을 공개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부터 현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중국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지분투자를 한 중국내 현지 법인 ‘비아텍’에 전주호 부사장이 총경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SK커뮤니케에션 관계자는 “이번 중국 진출은 무엇보다도 한국만의 독창적 인터넷서비스 모델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다”며 “싸이월드가 지인중심의 네트워크 서비스라는 모델과 디지털아이템 판매라는 독특한 수익구조로 성공한 서비스라는 점에 현지 업체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싸이월드에서는 ‘일촌’은 서로 친근하고 막역한 사이를 의미하는 ‘지기’로 불린다. 또 사이버머니 ‘도토리’는 팥을 의미하는 ‘홍두’라고 번역했다. 홍두는 중국에서 은유적으로 사랑을 뜻하기도 한다.

전주호 비아텍 총경리는 "싸이월드 현지화를 위해 중국 문화와 네티즌들의 성향을 철저히 파악해 서비스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늦어도 내년 말까지 서비스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2007년말까지 2500만명 정도의 중국 가입자를 유치해 중국 1위 서비스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싸이월드 측은 오는 7월 모바일 연동 기능을 선보이는 한편, 하반기에는 디지털 아이템을 공급하는 중국CP업체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6월 중순 일본서비스 오픈에 이어 하반기 동남아 및 미국까지 서비스를 확대해 싸이월드의 해외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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