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수련. 정갈한 아름다움이 있다.정일관
중국 송나라 때, 태극도설을 지은 철학자 주돈이는 위와 같이 연꽃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찬양하는 애련설(愛蓮說)을 지었습니다.
진흙으로 비유되는 속세 속에서도 물들지 아니하는 수도인을 연꽃으로 상징했던 불가(佛家)는 말할 것도 없이, 유가(儒家)에서 주역을 바탕으로 중국 이학을 집대성하고 유교를 다시 체계화했던 주돈이도 연꽃을 매우 사랑한 것을 보면, 연꽃은 매우 종교적인 향기를 풍기는 꽃이라 할 수 있겠지요.
경남 합천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대끼며 대안교육을 일구어 가는 원경고등학교의 교화(校花)도 연꽃입니다. 학교의 나무, 교목(校木)을 목련으로 정하였으니 학교를 상징하는 꽃과 나무가 다 연꽃입니다. 수련(睡蓮)이냐, 목련(木蓮)이냐의 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