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여수대 통합MOU 체결, 통합 본격 추진

14일 오전 양해각서 체결... 통합대학교명 '전남대' 등 합의

등록 2005.06.14 08:28수정 2005.06.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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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와 여수대학교이 통합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통합을 추진한다. 두 대학은 14일 오전 11시 여수대학교 4층 대회의실에서 강정채 전남대 총장과 이삼노 여수대 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MOU을 체결했다.

여수대학교는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대학교육의 질 제고와 경쟁력을 강화해 지역발전을 선두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이 체결할 양해각서에는 ▲통합대학교 교명은 전남대학교(현 전대-광주캠퍼스, 여수대-여수캠퍼스) ▲대학본부 위치는 광주캠퍼스 ▲교직원 신분보장과 소속단일화 ▲현행 캠퍼스 학사, 재정, 행정조직 유지 등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수캠퍼스에 특성화 대학 추진을 추진, 광주캠퍼스와 차별분야로 수·해양분야, 국제물류통상분야, 문화관광분야 등으로 단과대학을 재구성한다"는 데 합의한다. 여수캠퍼스에 한의대(한방병원 포함)를 유치하고 교수 T/O배정 등 통합 관련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여수캠퍼스 특성화에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추진위원회와 기획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두 대학은 2006년 3월부터 통합 대학 명칭으로 신입생 모집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 통합까지 이르는데는 내부 구성원들의 갈등 등을 어떻게 해결해 가느냐가 관건이다.

전남대학교의 경우 설문조사 등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음에도 두 대학 모두 여전히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통합 추진과정에서 학과 통폐합 문제를 둘러싸고 해당 교직원들의 이견을 조율에 실패할 경우 만만치 않은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전남대의 경우 총학생회가 "밀실 통폐합 논의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전남대 총학생회는 "통합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철저히 배제됐다"면서 " 설문대상 교직원 중 20%나 되는 305명이 찬반 의견을 밝히지 않아 실제 찬성률은 52%에 그친 만큼 절대 다수가 통폐합에 찬성했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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