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탄, 100여년 시공을 넘는 사람들

[상하이 탐험 ③] 상하이 대표 관광명소 와이탄을 보다

등록 2005.06.21 07:59수정 2005.06.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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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와이탄을  찾은 단체관광 외국인 모습이다. 너머로 동방명주도 보인다.

와이탄을 찾은 단체관광 외국인 모습이다. 너머로 동방명주도 보인다. ⓒ 유창하

중국 상하이를 찾는 여행객들이라면 꼭 한번 이상은 찾아가는 장소인 와이탄(外灘). 기자도 상하이에 오자마자 처음으로 찾아갔던 곳이 와이탄이었다. 첫 방문 이후에도 와이탄을 찾아가는 일이 몇 번 더 있었다. 한국에서 지인이 찾아오면 상하이 어딘가를 안내할 일이 생기고 그런 일 생길 때면 영락없이 본의와는 다르게 와이탄으로 가게 되었다.

얼마 전 친지 내외분이 상하이에 오셨다. 내외분께서는 상하이 명소에 대해 미리 공부를 하셨는지 만나자 마자 '상하이에서 볼만한 곳'을 먼저 말씀하시기에 '어디로 모실까!'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동방명주, 와이탄이 상하이에서 유명하다고 하던데?"
"상하이 서커스도 볼만하다며?"
" 3박4일 상하이 여행 패키지'가 30만원에도 나오던데?"

'해외여행 코스에서 이제 동방명주, 소주, 항주, 임시정부청사를 둘러가는 상하이 여행코스가 한국에서 인기상품이 되었나 보다'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벌써 그만큼 중국과 한국이 밀접한 관계로 가까워졌는가?'라는 생각에까지 미치니 한편으로는 흐뭇하기도 하다.

매일 접하는 인터넷 한국 뉴스에서는 '지난번 동남아를 강타한 쓰나미 해일 참사 이후 여행객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려 중국 여행 관광 상품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한다. 이곳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한국인 교류 신문 광고란에 여행사 가이드 모집 광고가 끊이질 않는 걸 보니 '그런가?' 하고선 고개가 끄덕여 진다.

a 와이탄의 거무튀튀한 고건물  기둥벽과  지나가는 세련된 젊은 여성 서양인  모습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는 듯 하다.

와이탄의 거무튀튀한 고건물 기둥벽과 지나가는 세련된 젊은 여성 서양인 모습이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는 듯 하다. ⓒ 유창하

와이탄은 영국과의 조차지 경계를 설정하면서 유래

와이탄을 갈 때마다 많은 무리의 서양인을 만난다. 서양인을 가까이에서 많이 접하지 못한 나로서는 미국인과 유럽인을 잘 구별하지 못해 정확하게 국적을 알지 못한다. 어쨌든 각양각색 인종들의 '깃발 부대'가 와이탄 황색 황포강변에 휘날린다.


세계인이 즐겨 찾는 와이탄의 글자 중 탄(灘)이란 뜻은 여울, 물가를 나타내는 말이고, 와이(外)는 중국인이 강변에 잘 붙이는 한자어이다. 아편전쟁 이후 처음 조차지역을 와이탄 주변 지역에 설정할 때 영국영사와 상하이 관리가 황푸탄(黃浦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가 점차 황푸탄 주변 지역이 번화해지면서 중국인들이 강변을 부를 때 와이(外)자를 잘 사용하는 습관에 따라 자연히 황푸탄이란 이름이 와이탄으로 바뀌었다.

와이탄의 강인 황푸강(黃浦江)은 중국 대륙 중심부를 흐르는 장강(長江)의 마지막 지류인 강을 경계로 동쪽은 개발 금융지역인 푸동(浦東) 루지아쭈이 금융지구이고 서쪽은 고건축 건물이 줄지어 서있는 고건축거리 와이탄이다. 와이탄은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쌓은 제방 둑 녹지 공간 강변이었지만 고건축 건물이 서있는 지역거리까지를 확대하여 지칭하는 말이 되어 현재 통용되고 있다.


황푸강은 전체 길이가 114km에 이르는 강으로 상하이 사람들과 체류 외국인들이 같이 마시는 식수원이고 상하이를 드나드는 수문이기도 하다. 강폭이 500여 미터에 이르러 필자는 처음 볼 때 바다인줄 알았다. 평균 수심 약 12m로 강바닥도 평평하고 물살이 잔잔하여 황푸강에 정박하는 화물선들이 중국 중부지역인 충칭까지도 배가 드나들 수 있는 천연 항구의 조건을 지닌 강이다.

그런 자연 조건 때문에 서구 식민지 개척선인 서양 군함이 황푸강 포구에 들어와 통상을 요구하고 침공을 할 수 있었다. 현재는 상하이는 이 강에서 '황푸강의 기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와이탄이 서양 문물 보급 기지가 되어

동서양인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와이탄은 과거 100여년 간 상하이 근대역사를 보여주는 축소판 지역이다. 1840년 아편전쟁의 결과 상하이가 영국에 의해 개방된 이후 와이탄 일대는 외국의 조차지가 되어 영국, 미국, 프랑스, 소련 등 열강의 각종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였다. 그러다 1920년대에 들어와서 건축된 건물들은 오늘날도 볼 수 있는 고층의 고건물 빌딩가를 형성하였다.

와이탄의 시작은 영국 군함에서 출발하였다. 영국은 1840년 해군 7000여명과 함선 30여척을 동원하여 상하이 포구를 공격했던 서양 국가이다. 아편전쟁의 승리 후 불평등조약인 난징조약을 체결하고 1843년에는 상하이항 개방을 선포하였다. 이후 상하이 조계지는 영국의 요구에 따라 점차 확대되어 나갔다. 이에 질세라 뒤를 이어 들어온 프랑스 미국도 조계지를 확대해 나가면서 상하이 와이탄의 조차지역은 서양의 한 도시처럼 변모해 나갔다.

a 와이탄 녹지 공간 화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갖는 관광객 너머로 고건물이 보인다. 고건물 앞에가면 건축연도, 내력, 건축양식 등이 영어와 한자어로 표기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와이탄 녹지 공간 화단에 앉아 잠시 휴식을 갖는 관광객 너머로 고건물이 보인다. 고건물 앞에가면 건축연도, 내력, 건축양식 등이 영어와 한자어로 표기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 유창하

조차지의 서양인들은 경마장을 조계지에 만들기도 하고, 가스 가로등을 설치하여 불을 밝히고, 외국인 전용술집을 만들고, 이동영화가 상영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상하이의 와이탄은 조차지를 중심으로 중국 속의 서양도시가 조성되어 나갔다.

이후 1868년에는 외국인 전용 와이탄 공원이 조성되어 외국인에게만 개방되었다. 어디에서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중국인과 개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을 부착한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상하이 시내 곳곳에 워낙 많은 전시관이 있어 어느 전시관이었는지 가물거린다.

식민지 침략으로 큰돈을 모은 영국의 HSBC 등 세계은행들이 와이탄에 현대식 고층건물들을 짓고 영업을 시작하였고 남의 나라 땅 조계지에는 영국 고등법원이 세워져 죄를 지은 중국인을 재판하는 일도 벌어졌다.

오랜 기간 서구 열강들의 조차지였던 상하이는 1936년에 이르러 일본군이 상하이에 진군하여 일본 조차지역을 만들었으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까지 홍커우 지역 등을 분할 점령하였다.

이처럼 상하이는 100여 년 동안 서구열강과 일본의 분할 조차지로 서양과의 경계선이자 일본의 중국 침략 진출의 전초기지가 되어 식민제국주의 국가들의 간섭을 받았던 아픈 근대사를 지니고 있는 도시이다. 상하이에서도 그 중요 지점이 와이탄이었다.

a 와이탄 고건물 거리를 지키는 여순경이다. 영화에서나 볼 듯한 오토바이를 탄 여순경이 와이탄 고건물과 조화를 맞춘다.

와이탄 고건물 거리를 지키는 여순경이다. 영화에서나 볼 듯한 오토바이를 탄 여순경이 와이탄 고건물과 조화를 맞춘다. ⓒ 유창하

오늘도 이어지는 와이탄 외국인 깃발물결

와이탄에 가보면 깃발을 들고서 단체로 관광 나온 외국인 관광객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해가 다르게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해 상하이 전체의 재정수입원 중 관광관련 재정수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a 와이탄을 찾은 양운고 2학년5반 수학여행단 모습이다.

와이탄을 찾은 양운고 2학년5반 수학여행단 모습이다. ⓒ 유창하

이번에는 '양운고 2학년5반'이라고 표시된 푸른 깃발을 든 인솔자를 따라다니는 한국 고등학생 대열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몇 가지 물어보았다. 대부분 한국 단체여행 패키지는 동방명주 탑 위에 올라가는 걸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그건 화려한 상하이 불빛만 쳐다보는 곁가지 보기에 불과하다. 그래서 이곳에서 만난 양운고 학생들이 더 반가웠다.

"수학여행 온 거야?"
"네."
"수학여행을 상하이에 오니?"
"네! 2학년 전교생이 같이 왔어요."
"어때, 와이탄 여기?"
"강 건너 포동 쪽이 멋지네요. 꼭 공상 과학 도시 같아요!"

얼마 지나지 않아 와이탄이 ‘한국 고등학교 학생들이 수학여행 가고 싶은 곳’으로 선정되어 상하이 와이탄에서 낯익은 얼굴의 한국 고교생 수학여행 깃발물결이 넘쳐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기분이 묘해지기도 한다.

a 여성 관광객 뒤 황푸강 너머로 88층 금무빌딩 등이 보인다. 포동 개발구는 상하이의 현재적 성장을 보여준다.

여성 관광객 뒤 황푸강 너머로 88층 금무빌딩 등이 보인다. 포동 개발구는 상하이의 현재적 성장을 보여준다. ⓒ 유창하

조금 걸어가며 앞을 쳐다 보니 혼자 다니기 좋아하는 여행객인지 우롱차 플라스틱 병을 힘차게 흔들며 지나가는 아리따운 젊은 여성이 보인다. 그녀 뒤로는 황푸강 너머 푸동 지구를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보이고 강 너머로는 88층 금무빌딩을 비롯한 푸동의 고층건물들이 현재도 하나 둘 들어서고 있어 상하이의 경제 성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a 와이탄에서 폴리에스톨 물통 폐품을 수집하는 노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와이탄에서 폴리에스톨 물통 폐품을 수집하는 노인의 눈매가 예사롭지 않다. ⓒ 유창하

이때 젊은 여성 여행객 플라스틱 병을 주시하며 폐품 수집에 나서는 노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행여 다른 경쟁자에 빼앗길까봐 목표물을 놓치지 않으려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노인의 동작에서 '지상의 움직이는 먹이를 노리며 큰 날개를 펴고 상공을 서서히 나는 매'를 연상함은 기자만의 느낌이었을까?

이 광경을 지켜보다 보니 문득 상하이 시내 곳곳에 있는 역사전시관에서 보았던 와이탄 거리의 역사사진들이 떠오른다. 홍수로 물이 넘쳐난 거리에서 마차를 끄는 중국인 마부와 마차 위에 탄 서양인을 담은 사진,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는 고건축 빌딩거리를 다니는 많은 인력거 사진 등….

그 당시에도 많은 중국인 민중들은 이 와이탄 조차지역에서 인력거를 끌고 허드레 일을 하며 서양 자본가들의 수발이 되어 겨우 생계를 이어나갔으리라 짐작된다. 당시 청나라 조정은 부패하였고 나라 힘도 부족하여 서구 제국주의의 횡포에 굴욕적 타협으로 이어나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전히 오늘도 변함없이, 끊임없는 세계 각국 외국인들의 관광 물결이 와이탄을 흐르고 있다.

a 밀집도 다양성 숫자로 세계적 유례가 드문 고건물들이 와이탄에는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밀집도 다양성 숫자로 세계적 유례가 드문 고건물들이 와이탄에는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 유창하

상하이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노동절 연휴에만 381만명

관광하기를 좋아하는 타지의 중국 내국인들도 와이탄은 즐겨 찾는 명소이다. 와이탄에 가보면 중국인 단체관광단과 가이드들도 자주 만나게 된다. 소득 수준이 올라간 중국인들의 여행하며 즐기기가 점차 늘어나 중국에서 여행업이 고소득 예상 업종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노동절 7일간의 국경휴가 기간 중의 상하이 소비자 지출 통계가 상하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었다. 이 기간 중 상하이를 찾은 여행객은 381만 명이었으며 이 기간 동안의 여행수입은 23억8100만 위엔(우리 돈으로 3095억 가량)이었다.

또한 상하이 공항을 통해 외국으로 나간 중국 여행객은 1만8490명이었으며 상하이에서 하룻밤 이상을 지낸 여행객이 180만 명이었고 상하이 전체 숙박업체의 숙박율은 71.7%였으며 상하이 곳곳에 조성되어 있는 공원을 찾은 인파만도 410만 명이었다.

연휴 기간 중에 관광 명소에 가보면 중국 인구 많음과 중국관광문화를 실감한다. 이처럼 관광업이 번창하는 데는 중국 정부의 국경휴일 정책에 기인하기도 한다. 중국 정부는 춘절, 노동절, 국가창건일과 같은 국경절에 일주일 정도의 공식 휴일을 주어 소비를 증대시켜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키려 한다. 연휴 기간 중에 봉급생활자들이 푸는 돈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1년 벌어 춘절 때 모두 다 쓰는 직공들이 많다'고 말할 정도이다.

a 중국 단체 관광객이 대형 시계 건물인 현 상하이 세관을 바라 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이 대형 시계 건물인 현 상하이 세관을 바라 보며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 유창하

시계탑 135kg 시계추는 오늘도 10톤 종을 쳐

강변을 따라 내려가니 한 무리의 중국 단체 관광객이 가이드로부터 와이탄 방제 둑에서 현 상하이 세관을 바라보며 건물의 내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1927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유럽 고전주의와 르네상스 시대 건축물을 혼합하여 지은 건물입니다. 현 상하이 세관건물은 4개의 로마식 화강암 기둥이 받치고 있는 건물로 꼭대기에 있는 시계탑의 시계는 시간마다 135kg의 추가 10여 톤의 종을 쳐 와이탄을 찾는 사람들에게 현 시각을 아직까지 큰 고장 없이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건물 자명종 시계는 건축 당시 영국의 런던의 국회의사당 시계를 모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제작기술자가 런던에서 직접 제작하여 상하이까지 배로 운반하여 조립 설치한 시계로 시계 안에는 1개의 대형 추와 2개의 작은 시계추가 있고 1개의 대형 자명종, 4개의 작은 자명종이 있습니다."

이 가이드의 설명처럼 100여년 전 런던에서 상하이에 배로 이송된 대형시계탑 자명종시계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와이탄을 찾는 사람들에게 과거를 일깨워 주기라도 하듯 웅장하면서도 은은한 종소리를 내고 있다.

"데~엥"
"뎅~"

오늘도 변함없이 100여년 시공을 넘나들며 상하이세관 고건물의 종소리는 와이탄을 찾은 서양 관광객과 수학여행 나온 한국 고등학생에게도, 기회의 땅이라며 찾아오는 세계 각국의 사업가들 머리 속에도 누추한 생활을 하고 있을 플라스틱 물병을 쫓는 폐품수집 노인에게까지 골고루 들려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류창하 기자는 다음 카페 '중국 상하이 한인 모임'
 http://cafe.daum.net/shanghaivillage 운영자이다.  한인들의 생활, 경제, 문화 , 여행 등을 알리려 한다.

덧붙이는 글 류창하 기자는 다음 카페 '중국 상하이 한인 모임'
 http://cafe.daum.net/shanghaivillage 운영자이다.  한인들의 생활, 경제, 문화 , 여행 등을 알리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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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기간 오마이뉴스에서 쉬었네요. 힘겨운 혼돈 세상,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일상을 새로운 기사로 독자들께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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