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22일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서 "한국, 중국이 반대하는 것은 총리의 책임이 아닌가"라는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의 질의에 "나의 야스쿠니참배는 한일, 중일관계의 핵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며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것이 핵심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하였다. 이는 20일 한일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야스쿠니 참배는 역사의 문제라는 지적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그의 기존 입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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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이즈미 일 총리. 니혼TV 6월 23일 뉴스 캡처 ⓒ 김호연
고이즈미 총리는 "본의 아니게 전장에서 죽은 다수의 전몰자에게 추도의 마음을 가져 참배하는 것으로 이는 어느 나라에서도 있는 일이다. 향후 한국과 중국의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야스쿠니 참배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일부의 의견에 대립이 있다고 해서 한일·중일 관계가 손상되고 있다는 것은 짧은 생각"이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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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의하는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 니혼TV 6월 23일 뉴스 캡처 ⓒ 김호연
이에 민주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는 "국민에게 얕은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있다. 그러한 수법으로 지지율을 올리려 하고 있는 사람이 총리라는 것은 일본에 있어 가장 큰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한편 새로운 추도 시설과 관련 고이즈미 총리는 "새로운 추도 시설 건설에 관한 예산을 올릴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는 여당의 의견을 근거로 검토하겠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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