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파는 사람이 경쟁하면 예술이 된다?

올림픽 공원의 설치 조형물 비틀어보기

등록 2005.06.24 01:02수정 2005.06.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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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원(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가면 조각들이 참 많다. 제목들도 상당히 심오하다. 그 심오함의 깊은 곳으로 잠수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많다. 가볍고 경박한 세상에서 그 심오함의 무게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조각들의 의미를 순수 예술의 깊은 심해에서 바깥으로 건져 내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도 많다. 그래서 심오한 의미는 저만치 밀어두고 가벼움과 경박함의 날개를 달아 보았다.


a 하늘에 X침 주기. 가볍게 한방, 깜짝 놀라 반대로 몸을 틀었을 때 깊게 또 한방.

하늘에 X침 주기. 가볍게 한방, 깜짝 놀라 반대로 몸을 틀었을 때 깊게 또 한방. ⓒ 김동원

a 웨이브 휘날리며

웨이브 휘날리며 ⓒ 김동원

a 한글 공부. 자, 따라들 하세요. 기역! 니은은 다음 블럭으로 이동하여 배우겠습니다.

한글 공부. 자, 따라들 하세요. 기역! 니은은 다음 블럭으로 이동하여 배우겠습니다. ⓒ 김동원

a 로텅의 생각없는 사람들. 이것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로텅의 생각없는 사람들. 이것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 김동원

a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한다.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한다. ⓒ 김동원

a 중요한 것을 빼먹은 이상한 약도. 아니, 길만 그려놓으면 어디로 찾아오라는 거야. 좌우지간 예술은 길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길만 그어놓고 알아서 가라는 건지.

중요한 것을 빼먹은 이상한 약도. 아니, 길만 그려놓으면 어디로 찾아오라는 거야. 좌우지간 예술은 길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길만 그어놓고 알아서 가라는 건지. ⓒ 김동원

a 문단속 강박증. 제가 문단속은 아주 잘하는데 다시 들어갈 때가 너무 힘들어요.

문단속 강박증. 제가 문단속은 아주 잘하는데 다시 들어갈 때가 너무 힘들어요. ⓒ 김동원

a 둘째의 서러움. 밑에서 치받고 위에서 내리누르고.

둘째의 서러움. 밑에서 치받고 위에서 내리누르고. ⓒ 김동원

a 두드러기 증후군. 요즘 공원에 닭살 커플들이 너무 많다 보니.

두드러기 증후군. 요즘 공원에 닭살 커플들이 너무 많다 보니. ⓒ 김동원

a 온몸으로 세상을 거부하다. 세상은 모두 X다!

온몸으로 세상을 거부하다. 세상은 모두 X다! ⓒ 김동원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인 http://blog.kdongwon.com/index.php?pl=106에도 실려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개인 블로그인 http://blog.kdongwon.com/index.php?pl=106에도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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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갖고 돌아다니면 세상의 온갖 것들이 말을 걸어온다. 나는 그때마다 사진을 찍고 그들의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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