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가면 조각들이 참 많다. 제목들도 상당히 심오하다. 그 심오함의 깊은 곳으로 잠수하다 보면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많다. 가볍고 경박한 세상에서 그 심오함의 무게를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 조각들의 의미를 순수 예술의 깊은 심해에서 바깥으로 건져 내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도 많다. 그래서 심오한 의미는 저만치 밀어두고 가벼움과 경박함의 날개를 달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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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에 X침 주기. 가볍게 한방, 깜짝 놀라 반대로 몸을 틀었을 때 깊게 또 한방.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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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브 휘날리며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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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공부. 자, 따라들 하세요. 기역! 니은은 다음 블럭으로 이동하여 배우겠습니다.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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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텅의 생각없는 사람들. 이것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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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는 사람들이 경쟁하면 대부분은 가격이 내려가지만 때로 그것이 예술이 되기도 한다.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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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것을 빼먹은 이상한 약도. 아니, 길만 그려놓으면 어디로 찾아오라는 거야. 좌우지간 예술은 길을 가르쳐 주는 건지, 아니면 길만 그어놓고 알아서 가라는 건지.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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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단속 강박증. 제가 문단속은 아주 잘하는데 다시 들어갈 때가 너무 힘들어요.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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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째의 서러움. 밑에서 치받고 위에서 내리누르고.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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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러기 증후군. 요즘 공원에 닭살 커플들이 너무 많다 보니. ⓒ 김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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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몸으로 세상을 거부하다. 세상은 모두 X다! ⓒ 김동원
덧붙이는 글 | 개인 블로그인 http://blog.kdongwon.com/index.php?pl=106에도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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