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라고 만만하게 보지 마라

이온수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하태규의 <내 몸에 가까운 물>

등록 2005.06.27 08:45수정 2005.06.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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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책 <내 몸에 가까운 물>

책 <내 몸에 가까운 물> ⓒ 미토스북스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잘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늘고 있다. 그저 먹기에만 급급하여 무엇이든 배곯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면 된다던 시절도 이제 옛말이다. 지금의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것을 먹어야 잘 먹는 것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인지에 대해 엄청난 비용과 신경을 소요한다.

심지어는 이전엔 그저 하찮게 여기던 ‘물’도 좋은 물과 나쁜 물이 있으며, 좋은 물을 마셔야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근본인 만큼 그 가치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것이다.


좋다는 정수기, 생수, 약수 등을 동원하여 좋은 물을 찾아 보지만 그래도 ‘과연 이게 오염되지 않은 물인가?’ 하는 의심은 끊임없이 웰빙족들을 괴롭힌다. 책 <내 몸에 가까운 물>은 이와 같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만한 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먹는 물은 알카리성 이온수가 좋고 피부염 등에는 산성 이온수가 좋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이온 음료를 선전할 때에 많이 나오는 ‘내 몸에 가까운 물’이 바로 알칼리성 이온수인데 이 물만 제대로 마시면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의 노화와 병, 이것의 원인은 바로 인체 내에 쌓이는 노폐물이다. 노폐물은 식습관, 주변 환경, 스트레스, 호흡 등에 의해 우리 몸에 쌓이고 유해 산소를 만들어 인간의 몸을 망가지게 한다.

몸 어딘가에 구석구석 쌓인 노폐물들은 암, 동맥 경화, 심장 질환, 당뇨 등 온갖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노폐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좋은 물을 마시는 것’이다. 물은 세포 내에서 용매로 작용하여 노폐물을 녹여 밖으로 배출시킨다. 또한 신진 대사를 촉진 시키면서 몸 속 환경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물질이다.

그러면 어떤 물이 좋은 물인가? 저자는 산소와 탄산가스가 충분히 녹아 있는 물이 좋으며 우리 몸과 가까운 약 알칼리성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물 분자의 덩어리(클러스터)가 작은 것이 빨리 흡수가 되어 몸 속의 노폐물을 용해시킨다고 말한다. 즉 마시는 물의 경우 알칼리성 이온수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산성 이온수의 경우 음료수가 아닌 외용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산성 이온수는 단백질을 수렴시키고 세척하며 살균 효과를 가지게 된다. 건강과 미용에 좋다고 하는 유명한 온천 물도 대부분 약산성이며 이러한 온천 물로 목욕을 하면 피부가 매끈거리고 좋아지는 것처럼, 산성 이온수로 세안, 양치 등을 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자는 물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 후 책의 마지막에서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고, 마시고,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느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 무엇을 먹고, 마시고, 어떻게 생활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가장 기본적이면서 정확한 해답은 식생활 개선, 환경 오염 개선, 적당한 운동, 스트레스 줄이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현대 사회에 살면서 이렇게 기본적인 해답을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법은 매일 3리터 이상의 알칼리 이온수를 매일 마심으로써 대사 기능의 정상화, 체내 산성 노폐물의 원활한 배설, 산성 체질을 약 알칼리성의 체질로 개선시키는 것이다.”


저자가 전달하는 정보처럼 좋은 물을 마시고 식생활을 개선하며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 줄이기를 실천하는 것. 사실 이것은 건강 유지를 위한 최선의 왕도(王道)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은 어떠한가? 그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처럼 진정한 ‘웰빙’의 길을 걷고 있는가?

그 대답의 대부분은 ‘NO’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대인들이 처한 딜레마이다. 바쁘고 힘든 돈벌이와 직장 생활, 온갖 스트레스와의 싸움을 포기하고 건강한 물과 건강한 식단을 위해 산 속으로 들어가 사느냐, 아니면 지금 처한 환경에서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끊임없이 웰빙을 추구하느냐.

모든 이들이 저자가 권장하는 것처럼 알칼리성 이온수를 마시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가 없는 세상에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못하는 현실에 개탄하기 전에 현재 처한 자신의 삶에서 웰빙을 위한 작은 습관 하나를 길들여 보는 것도 좋겠다. 담배를 끊는다던가, 하루에 충분한 양의 생수를 마신다던가, 패스트 푸드를 덜 먹는 것으로 말이다.

내 몸에 가까운 물

하태규 지음,
미토스북스,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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