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을 해보았다. 어린 엄나무가 뿌리 박기를 하는데 무척 힘들어해서 아예 키가 큰 옥수수를 심어 놓았더니 가뭄에도 끄덕없이 죽지 않고 모두 살았다.김규환
둘째, 섞어짓기는 잡초제거에 들어가는 품을 줄이니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 셋째,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어짓기 연작(連作)의 피해를 덜고 병충해로부터 자유로우니 안전한 나물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에 자연 상태에서 자란 나물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게 되는 바 그것은 바로 습도와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준다는 데 있다.
일단 산채의 한 축이 된 뽕나무, 엄나무, 두릅, 오가피, 옻나무, 가죽나무를 각각 널찍하게 심어둔다. 사이사이 하부에 취나물, 곰취, 곤달비, 수리취, 곤드레 따위 진짜 얻고자하는 나물을 심는 방식이다.
위에서 잎이 피기 전에 한번 수확하고 봄비를 축축이 맞아 잎이 무성해지면 그늘이 생기고 난 뒤에 다시 생산한다. 장마철에 한 번 더 거두고도 8월까지 품질 좋은 나물을 얻을 수 있으니 대체 몇 번인가.
섞어짓기 이로운 점 한두 가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