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교협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교육연대가 29일 오전 9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신상철 현 교육감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진실규명을 촉구하고 있다.대구교육연대
내달 4일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현 교육감인 신상철(65)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직선제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대구학교운영위원협의회·전교조 대구지부 등 10여개 교육·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교육연대(공동대표 전형수·정우달)는 29일 오전 9시 대구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 진실규명과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구교육연대는 "신 후보는 지난 65년 본태성 고혈압 질병을 이유로 병종 제2국민역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병역을 기피한 의혹이 상당 부분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교육연대는 또 "병역기피 의혹 부분에 대해 신 후보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병역 기피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죄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연대측은 신 후보가 60년 1을종 현역입영 대상자로 판정을 받고난 뒤 이듬해 입영연기를 신청한 점과 63년부터 64년까지 2년 동안의 병적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점 등을 의혹으로 제기하고 있다.
대구교육연대는 또 "신 후보의 건강상태와 생활 습관 등 여러 정황에 비추어 병역기피를 위한 허위 진단일 가능성이 많다"면서 "병역 기피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교육감 후보를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신 후보측 "사실 무근...입영연기는 졸업 때문"
이러한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신 후보측은 '사실 무근'이라면 반발하고 있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입영연기는 병역을 기피한 것이 아니라 졸업 때문에 연기한 것"이라면서 "병무청에도 관련한 내용들이 있는데 병역 기피로까지 이야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구교육연대를 비롯해 대구경북민중연대와 청소년공동체 반딧불이 등 청소년 단체들도 내일(30일) 오전 10시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 직선제를 촉구할 예정이다.
교육감 선거 직선제 요구도 논란 예고
이들은 현행 교육감 선거가 학교운영위원 중 소수만이 참여하는 폐쇄적인 선출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구경북민중연대 민병욱 선전국장은 "현행 간선제 선거가 교육 미래를 위해서 과연 맞는 방식인지 의문"이라면서 "교육감 선거가 모든 유권자가 참여하는 직선제로 전환되는 것이 옳고, 현행 학교운영위원의 선출방식도 개선해야 현 교육감에게 유리한 불공정 선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내달 4일 실시되는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현 교육감인 신상철 후보와 해직교사 출신의 정만진 후보의 2파전으로 압축돼 양 후보간 각축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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