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재외동포법은 열린우리당이 부결시켰다

오마이뉴스 보다 공정한 시각으로 제목 뽑기를 바란다

등록 2005.06.30 17:41수정 2005.06.3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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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 동포법 누가 부결 시켰나'

이와 관련한 기사 중 제목 중에 열린우리당의 압도적 반대가 부결원인이라고 밝힌 기사는 단 한 건도 없다. 먼저 제시하고 뒤로 숨어버리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할지라도 한나라당 의원 32명에 관한 기사 타이틀만 강조한 것은 명백히 오해의 소지가 있다.

재외동포법에 대한 이해 여부를 뒤로 하고 '재외동포법 누가 부결시켰나', '한나라의원 32명 배신'등 제목에서만 주는 느낌은 재외 동포법을 부결 시킨 의원들은 반드시 표로 성난 민심의 평가를 받아야할 듯 부정적 인상을 강하게 남긴다.

그리고 제목만을 보았을 때 그 성난 민심의 화살이 돌아가야 할 의원들은 한나라당 의원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타이틀이 아닌 기사 내용을 잘 살펴보면 법안이 부결된 결정적 원인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대거 반대표와 기권표에 의한 것이다.

언론의 생명은 공정성이며, 진실을 밝히는 일이다. 더욱이 그것이 주장성 글도 아닌 어떤 사실에 대한 보도일 경우 독자들에게 한 방향만을 가리키는 제목을 뽑는 것은 지양해야만 한다.

바쁜 현대인들이 모든 기사 내용을 꼼꼼이 보기보다는 기사 제목만 대충 보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언론 종사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 쪽에게 일방적으로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있는 기사 제목 뽑기는 반드시 사라져야 할 잘못된 습관이다.

오마이뉴스가 정말 조선일보를 비판할 자격을 가지려면 연합뉴스 등에서 보도한 여당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 뿐 아니라 오마이뉴스 자체내에서도 스스로 자신들과 가깝다고 여기는 정당에 대해 비판할 자세부터 갖추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도 지난 대선 때 자신들이 지지하고 있음을 사설을 통해 명백히 밝힌 한나라당 비판은 한다. 잘 읽어보면 한나라당이 잘 안되길 바래서라기보다 잘 되라는 코치에 가깝다.

때로 노무현 정권이라는 새로원 권력을 탄생시켰다고까지 평가받는 오마이뉴스지만, 진정한 새로원 권력의 탄생은 그 순간보다 그 이후 지속적으로 비판할 줄 아는 정신을 가진 동반자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는 것을 몇 번이고 되새겨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 게다가 연합뉴스이외에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책임에 관한 기사는 하나도 없다는 게 정말 실망스럽네요. 소제목들조차 한나라당 책임론인 듯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습니다. 게다가 연합뉴스이외에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책임에 관한 기사는 하나도 없다는 게 정말 실망스럽네요. 소제목들조차 한나라당 책임론인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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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넓게 보고 싶어 시민기자 활동 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여행 책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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