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오마이뉴스 박수원
롯데백화점의 안전 불감증이 누리꾼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연달아 터진 안전사고에 백화점쪽은 숨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안전관리 소홀이라는 지적과 함께 도덕적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의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서 높이 2미터의 유리 출입구 문짝이 갑자기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유리 문짝은 당시 길을 걸어 가던 한 아무개씨(28, 여)를 덮쳤고, 이 사고로 머리와 팔에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출입문이 노후돼서 떨어진 것”이라며 “다친 사람은 큰 상처가 아니라 가벼운 찰과상 정도를 입었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안전사고, 3~6개월에 한번꼴로... 안전 불감증
특히 백화점쪽은 사고가 난 후, 부상자를 곧바로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사고를 본 김세관씨는 서울방송(SBS)과의 인터뷰에서 “아가씨가 다쳤으면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경비실로 끌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롯데 백화점의 안전사고가 이번 뿐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3월 영등포점에서는 에스컬레이터가 급히 작동하는 바람에 70대 노인이 추락, 사망하기도 했다. 당시 백화점쪽은 에스컬레이터가 철도공사 관리 책임이라면서, 무책임으로 일관했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백화점의 용역업체 직원 잘못으로 드러나면서, 롯데쪽은 도덕성에 큰 타격을 받았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소공동 본점의 명품관 리모델링 공사 도중에 승강기가 떨어져 인부 1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었다. 또 같은해 7월과 2월에 울산과 대구에서 각각 정전과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다.
특히 울산점의 엘리베이터 중단 사고 때는 땜질식으로 긴급 처방만 해놓고, 다시 운행했다가 1주일 사이 두 차례나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났다. 당시 많은 시민들은 백화점쪽이 안전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있었다.
누리꾼들 "또 책임 회피냐" 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