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월간조선> 사장 사퇴가 정부 압력 때문?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쌩뚱맞은' 주장

등록 2005.07.03 17:08수정 2005.07.04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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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이뉴스 권우성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의 사퇴에 대해 정부의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홈페이지(www.kimdonggill.com)에 올린 '<월간조선>의 이변'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종래의 <월간조선>은 존재가 불가능하게 되었고 나처럼 심하게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의 글은 싣기 어렵게 된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벌써 3개월이나 되었다는데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피도 안나게 목을 치고 머리를 자르면 옆에 있는 사람도 무슨 일이 났는지 모르게 마련"이라며 "나처럼 매달 <월간조선>에 글을 쓰던 사람도 모르고 있었으니 어느 누가 그 월간지에 생긴 큰 변동을 짐작이나 하였겠느냐"고 뒤늦게 한탄했다.

그는 이 글에서 "마감날짜가 다가와도 원고 독촉이 없어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 실무 담당자가 조갑제씨는 자리에서 물러났고 내 원고 청탁을 담당했던 기자는 일본으로 파견됐다고 말해줬다"며 '그 월간지에 생긴 큰 변동'을 뒤늦게나마 알게된 내막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정부 압력설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조갑제씨를 근자에 만난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일이 어떻게 된 것이요'라고 물어볼 기회도 없어 그저 짐작에 그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이 정권도 그런 정권 가운데 하나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것이 '이변'이 아니라 '정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교수가 <월간조선>의 실무담당자로부터 겨우(?) 알게된 조갑제 사장의 사퇴는 이미 언론에 보도돼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조갑제 사장의 사퇴는 지난 3월 31일 <월간조선> 주주총회에서 결정됐으며 조 사장은 편집고문직을 수행하며 집필 활동을 계속하겠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일본의 <마이니치신문>도 이같은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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