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어린이대공원 봄 나들이유민종
먼저 우리를 인도하시는 윤태중 목사님을 제외하고는 모임에 속한 약 15가정의 평균나이는, 남편 기준으로 볼 때 30대 중반이 대부분이고 결혼한 지 가장 오래된 가정은 만 8년 차이다.(참고로 목사님 가정의 아이들은 아들 2명, 딸 2명 해서 모두 4명이다.)
이런 우리 가정들 중 셋째 아이 스타트를 끊은 가정은 딸 1명, 아들 1명을 두고 있던 임영빈, 권진주 부부였다. 바로 지난 주에 3.2kg의 평범한 아들을 셋째로 출산했다.(첫째와 둘째는 모두 4kg가 넘었다.) 이들은 우리 모임에서 서열(나이순)이 한참 밑인 가정으로, 한 마디로 '반란'이었다.
이에 도전을 받아 우리 가정도 셋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둘째 아이(큰딸 6살, 둘째딸 5살)를 낳은 후 아내가 겁 많은 남편을 대신해 시술했던 피임기구를 산부인과에 가서 제거했다. 아내는 이런 대단한(?) 결심을 하면서 "연년생 기르느라 한 고생을 다 잊어먹었으니까 하지 그렇지 않으면 절대로 못 난다"라고 투덜거렸지만 셋째에 대한 아내의 기대는 벌써부터 나보다 훨씬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