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에 쓰이는 대형 바람개비의 모습정철용
고전적인 풍차의 작동 원리를 현대적으로 응용한 이러한 풍력 발전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 초, 교토 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체 에너지원 개발에 세계 각국이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고, 풍력 발전은 그 유력한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올해 동해안 영덕에 풍력발전단지가 설치되어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린다. 독일, 덴마크, 스페인 등 일찍부터 풍력 발전을 시작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에 비하면 한참 늦은 출발이고 발전 규모도 보잘것없는 수준이지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뉴질랜드의 풍력 발전 역시 유럽의 풍력 발전 강국들보다는 한참 늦은 시기인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에 아직도 초기 단계에 있다.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전력의 겨우 2.5%에 불과한 168메가와트(MW)를 생산하고 있는 뉴질랜드의 풍력 발전은 아직은 세계에 내세울만한 수준이 아니다.
그러나 바람에 관한 한 뉴질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나라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어서 뉴질랜드 풍력 발전의 잠재력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에 우리가 만난 타라루아 윈드 팜(Tararua Wind Farm)은 그 시금석이 되고 있는 곳으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