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관 노조가 경상대 본부 건물 앞에 내건 알림천강무성
경상대학교가 학생생활관(기숙사) 식당을 민간위탁 결정하고, 조리원들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해 학·내외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민주노동당 경상남도당(위원장 문성현)도 논평을 통해 민간위탁결정은 '노조를 탄압하려는 경상대의 비열한 속셈'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노당 경남도당은 "경상대는 겉으로 정부시책인 민간위탁투자사업(BTL)을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지만,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민자유치사업은 주로 학교의 신. 개축 사업으로 되어 있어 학교식당의 민간위탁은 결코 우선순위가 아니다"고 논평했다.
이어 민노당은 "경상대학교가 학교식당부터 해치우려고 하는 이유는 식당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임단협을 요구하고 나왔기 때문"이며 "자유와 지성으로 위장한 채 권위의 본산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들은 노동조합이라면 경기를 일으키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복지와 건강을 위한 식당운영은 당연히 직영이라야 옳다"며 민간위탁결정은 "노동조합의 뿌리를 없애기 위해 학생들의 건강을 민간위탁업자에게 팔아먹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노당은 "사회갈등의 원인을 앞서서 풀어야 할 대학이 그 갈등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상대는 민자유치사업과 크게 관련이 없는 학교식당의 민간위탁을 거두고 노동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