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으로 들어가면 남녀화장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다.양중모
그런데 거꾸로 남성들이 그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일이 있기나 하겠어?'라고 물어본다면 난 당연히 있다고 대답하겠다. 그리고 다른 어느 나라도 아닌 바로 한국에 널리고 널린 예다.
일부 피시방이나 음식점 가운데는 남녀공동 화장실을 만든 곳이 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여자용과 남자용을 구분해 놓았다. 그런데 참으로 우스운 것은 남자 화장실에는 오로지 소변만을 볼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좌변기가 없는 것이다.
정말 급하면, 옆에 있는 여자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이게 말처럼 어디 쉬운 일인가. 여자 화장실에라도 들어갔다고 해보자. 나오는 순간 아무도 없다면 모를까, 용무를 보러 들어오던 여자와 마주치면 그만큼 난처한 일도 없다. 도청이다 뭐다 해서 몰래 감시하는 것에 민감해진 여성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 아닐까라는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도 있고, 변태가 아닐까 라는 의혹의 눈길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