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보~리~밥! 쌀밥!"

[동무들의 악다구니 8] 허기진 여름날 하던 추억의 놀이

등록 2005.08.02 08:51수정 2005.08.0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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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강아지풀도 지천입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는 놀잇감이더군요. 소리도 함께 내야 폭 빠진답니다. "오요요 똘똘" 강아지를 부르듯 "꼴꼴꼴꼴꼴꼴꼴 꼴꼴" 해보세요.

강아지풀도 지천입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는 놀잇감이더군요. 소리도 함께 내야 폭 빠진답니다. "오요요 똘똘" 강아지를 부르듯 "꼴꼴꼴꼴꼴꼴꼴 꼴꼴" 해보세요. ⓒ 김용철

매미는 울어대고 물귀신 때문에 맘대로 멱 못 감는 아이들은 답답


미루나무 꼭대기에 아침부터 매달린 대매미가 한여름 땡볕 열기를 뱉어내고 있었다. '쯔르~찌르~' 가끔은 돼지 멱따는 소리와 같이 '꽥액~꽤액~' 불볕더위를 뿜으며 내 성질을 돋웠다.

'콱, 저놈들을 잡아부러? 아녀. '8·18도끼만행사건'은 세상을 시끌벅적하게 만들었응께 오날밤에 쥐도 새도 모르게 깽번에 있는 미루나무를 톱으로 벼부러야쓰겄구먼…. 글면 지기들이라고 별수 있겠어? 감낭구나 당산나무에 붙으먼 글도 잡아불면 그만인디 조놈새끼들이 뽕대기에 붙어있응께 통 해볼 수가 있어야 말이제. 하여튼 지간에 징상스런 놈들이여.'

오죽하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 도가니는 뜨겁지만 건조한 느낌이라도 있고 불구덩이 지옥은 아직 가보지 않았으니 내 모를 일이다. 대서가 지난 지 오래지만 8월 하루는 숨이 컥컥 막힐 지경으로 푹푹 찌는 나날이었다.

옆 마을에선 동무 누나가 냇가에서 목욕하다가 물속귀신에게 붙들려 들어가 어른들이 머리채를 끌고나왔다는 오싹한 이야기마저 들려왔다. 사실이었다. 영민이 사촌누나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큰물처럼 불어나 아이들 뇌리에 오롯이 새겨져 물가 접근을 막았다.

아이들은 손끝과 발끝에 물을 묻히는 것도 모자라 한 동작도 빠트리지 않고 체조를 하고는 마지막으로 가슴팍에 두 손으로 물을 끼얹고서도 가장자리를 맴돌 뿐 안쪽으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야, 귀때기야! 승질나서 못 살겄다."
"시방 니만 근줄 아냐? 몸이 근질거린 건 나도 마찬가지여. 물구신이 요짝 꼴짝으로 왔을랑가 모릉께 조심혀야 하지 않겄냐? 오늘은 바우 우게서 때나 뱃기고 가잔께."
"글도 머리를 처박아서 헤엄을 쳐야 맛인디 구신이 다리를 잡아댕길지 모릉께로…."


돌멩이를 주워 팔다리와 겨드랑이를 문지르자 때가 탱탱 불은 보리쌀마냥 희멀건 하고 까맣게 쏟아졌다. 물을 살짝 끼얹자 피라미는 오랜만에 단백질을 보충하는 횡재를 맞아 하얗게 떼로 모여들었다. 물귀신이 잡아갈까봐 오늘은 두 발 모두 물 위에 있는지라 고기들이 살 뜯어 먹는 맛은 느낄 수 없어 아쉽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슬슬 자맥질을 하여 물 밖으로 나와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아따 더운 거! 한나도 시원하지가 않네."
"그늘에서 좀 놀까? '모또질'이나 하자."
"모또야? 얌마 우리덜이 가시내냐? 성호야! 고건 그렇고 저짝으로 가믄 달개비가 많은께 해름판까지 놀다가 가자."
"뭣하면서야?"
"쩌기 냇가에서 보나 막든가."
"그래. 차라리 그게 낫겠다."


나 홀로 '강아지풀'에 빠져...

학교 쪽 개울을 따라 내려가면서 모래무지를 찾았다. 사루비아처럼 단물을 잔뜩 머금고 있는 '꿀풀' 꽃잎을 뽑아 입에 넣으니 달큼하다. 갖가지 들풀은 고개를 쑥 내밀어 씨앗을 매달고 있다. 누렁 강아지 꼬리마냥 탐스런 강아지풀이 씨를 머금고 같이 놀아달라고 조르는 듯했다. 모래사장에 도착하였을 때 내 손엔 가지런히 다섯 개가 들려 있다.

"뭣 허냐?"
"잉. 지달려."
"아따 지가 가자고 해놓고 왜 근다냐? 빨랑 와야 후딱!"
"간다. 가."

'오요요 똘똘'
'오요오요.'


선 채로 혀를 입술 안쪽에 계속 굴리면서 강아지를 부르듯 '꼴꼴꼴꼴꼴꼴꼴 꼴꼴' 소리를 냈다.

왼손 바닥에 올려진 강아지풀 대롱은 몸쪽으로 향해 있고 강아지꼬리는 가운뎃손가락을 바라보고 있었다. 팔꿈치 아래 살 부위를 오른손을 칼처럼 세워 토닥토닥 두들겨주자 간드러지게 춤을 추며 스멀스멀 간질이며 성난 송충이가 털을 잔뜩 세워 기어가는 모양으로 손가락보다 큰 참깨벌레가 기어오른다.

무아지경이었다. 잡념을 떨치고 몰입해 있었다. 떨어질 듯 말 듯 팔뚝을 따라 반사된 힘으로 치고 올라오는 이 신기함이라니! 왼쪽으로 굽어서 방향을 잃으면 치우쳐서 반대편을 살살 토닥거리니 제자리를 찾아 잘도 간다.

'오요요요요' '오요요똘똘' '꼴꼴꼴꼴꼴꼴꼴 꼴꼴' 소리를 곁들이며 골똘히 쳐다보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내가 이 냇가에 무얼 하러 누구랑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도록 빠져 있었다. 종처럼 따르는 똥개 한 마리가 부럽지 않았다.

"야 색꺄 뭐해?"
"잉~."
"안 떠워?"
"뭐?"


얼마나 뙤약볕에 서 있었던지 어지럽기까지 했다. 콧잔등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잠시 세상이 캄캄했다. 눈을 감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가 잠깐 꿈나라로 갔다 온 착각을 하기에 충분했다.

병문이 손에 끌려 가보니 벌써 아이들은 모래를 긁어모아 물길을 다른 데로 돌려놓았다. 미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엉덩이를 새로 만든 수로에 깔고 배 위엔 모래 더미를 올리고 눈만 뻐끔 내놓고 누워 있으니 물이 차올라 모래를 쓸고 간다. 물길이 더 넓어지면서 가벼움을 느끼는 재미도 있었다.

여름철-모래찜질, 질경이 끊기, 물싸움, 기마전, 수구, 종이배, 말타기, 고누, 공기놀이...

a 우리에게 보리밥으로 더 잘 통했던 달개비꽃이 지금 한창 피어갑니다. 노오란 암술 꽃이 떨어지면 진짜 보리 알갱이만한 보리쌀이 들어서는데 한 알 빼먹는 재미 쏠쏠 했답니다.

우리에게 보리밥으로 더 잘 통했던 달개비꽃이 지금 한창 피어갑니다. 노오란 암술 꽃이 떨어지면 진짜 보리 알갱이만한 보리쌀이 들어서는데 한 알 빼먹는 재미 쏠쏠 했답니다. ⓒ 김규환

오늘은 질경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기로 했다. 여름놀이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건 순전히 날씨 탓이다. 일찍 서둘러 집을 나온 건 나름대로 이유가 분명했다.

초가지붕에 기와를 올리면서 겨릅대를 걷어낸 것과 양철로 차양(遮陽)을 덧댄 까닭에 열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게다가 재래식 화장실을 저희들 수도(首都)나 다름없이 여기고는 들락거리는 파리 떼 때문에 낮잠 한 번 늘어지게 자보는 것도 글러버렸으니 당일치기 피서(避暑)를 떠난들 대수겠는가.

소죽도 끓일 수 없는 상황이라 어차피 한 망태만 채워 가 끓이지 않고 썰어만 주면 끝이니 시간은 넉넉하다. 풀베기는 전봇대와 미루나무 길이가 평소보다 서너 배나 길어질 무렵 착수하면 되니 별별 궁상과 헛생각, 갖은 놀이에 빠지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물싸움과 물 속 기마전이 즐겁다. 축구처럼 차기도 하고 손으로 던지는 수구(水球)가 혼합된 손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육박전 공놀이도 빠질 수 없다. 이렇게 물에서 놀다 보면 물을 옴팍 들이키는 일은 비일비재했다. 머리가 띵 하는 건 기본이다.

종이배나 고무신을 띄우고 겨릅대(대마 삼 껍질을 벗기고 난 단단한 부분으로 결이나 매듭, 마디(節)가 없는 가는 줄기의 뼈대)로 장난감 뗏목을 만들어 밀고 다니기도 하고 급물살에 물레방아를 만들어 놀기도 한다. 동각(洞閣)에서 말 타기는 겨울 한철을 빼곤 늘 있었다. 고누와 장기도 심심풀이땅콩으로 좋았다.

이 즈음 우리 동네 계집아이들은 따로 놀았다. 당시는 언제나 위를 차지하는 남정네들이 보에서 흘린 때국물과 흙탕물이 모인 아래쪽 둠벙에서 웃옷을 입은 채 첨벙거리거나 참빗으로 긴 머리를 빗고 말리는 모습이 흔했다. 300년 넘게 자란 느티나무 그늘로 간 여자애들은 여름철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이른바 '모또질'이다.

모또질('모또'에 '질'을 붙인 일본말) 공기놀이는 엄지손톱만한 돌멩이 다섯 개를 자르르 땅바닥에 깐다. 한 개씩 올리다가 차차 개수를 늘리며 묘기도 부린다. 그칠 줄 모르는 실력자는 한 시간 동안 실수 한 번 하지 않기도 한다.

갖가지 상상을 하던 난 멱 감고 있는 선녀 옷을 숨기는 나무꾼이 되고 싶은 맘 간절했다. 숫기가 부족한 우린 한번도 감행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쩝쩝' 입맛만 다셨다. 연모의 정을 품을 만큼 예쁜 아이가 없기도 했지만 간혹 여자애들이 물 속에 있으면 큼지막한 돌을 던져 파문만 일으킬 뿐 별다른 소행은 일으키지 않았다.

"야. 저물겠다. 깔이나 비자."
"얌마 뭣이 그리 급허냐?"
"규환아, 저짝은 벌써 해가 져부렀어야."
"병용아 갈라믄 너나 가. 난 떠워서 째까 더 놀다 빌란다."
"나 간다잉…."


달개비 알맹이 생각에 보리밥 배불리 먹어보는 게 소원

한 아이의 성화에 둘이 가니까 어쩔 수 없이 달개비가 너울대는 쪽으로 따라 나섰다.

"아이고 더워라. 머리 벗겨지겠네. 어저께 그 논에 농약뿌린 거 봤응께 알아서 혀라. 난 놀란다."

망태기와 낫을 바닥에 던지듯 아무렇게나 놓고 풀썩 주저앉아 아무나 지나가다가 걸려 넘어지기를 바라며 풀을 묶고 있었다. 거짓말이 더 통할 때가 있다. 한 번 해본 소린데 아이들이 한 줌 베다가 내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덥긴 덥다야. 배도 고푸고…. 힘아리가 하나도 없네."
"누가 가서 달개비 보리밥 좀 따와라."
"따올 게 어딨다곰마. 이따가 깔 비다가 따 묵어라."


더위와 허기에 지친 아이들 뇌리엔 온통 밥 생각뿐이었다. 보리밥이나 쌀밥이 아니면 미숫가루라도 한 그릇 타서 먹으면 소원이 없으리라. 닭의장풀 달개비 열매와 보리는 사촌지간인가? 꽃은 가을 하늘보다 더 짙푸르다. 한가운데 암술은 샛노랗다. 보고 있노라면 빨려들어갈 것 같다.

우리 관심사는 그게 아니다. 물에 불린 보리쌀처럼 가운데 줄이 갈라져서 내가 볼 땐 구분이 가지 않은 밥알 한 개로 집중돼 있다. 해마다 그 자리에 가서 한 알씩 빼먹었질 않았던가. 쌀뜨물도 나오고 무척 보드랍다.

두 명씩 앉아 있는 모습이 시간을 더 보낼 요량이다.

"야 제대로 벌렴마."
"자~."

"보리~밥! 보리밥!"


주먹을 잡으려고 잽싸게 오므린다.

"똑바로 하라니깐."
"됐지?"

"보리밥! 보리~밥!"
"보리~밥! 보~리~밥! 쌀밥!"


잡히지 않았다.

"너 걸렸어."
a 닭의장풀 달개비 주변에서 보리밥을 떠올리며 시합을 했다. 나도 맞고 친구도 맞아 손 등이 발갛게 부어올랐던 시절이 있었다. 70년대 후반까지 쌀밥에 고깃국 먹는 게 소원이었지.

닭의장풀 달개비 주변에서 보리밥을 떠올리며 시합을 했다. 나도 맞고 친구도 맞아 손 등이 발갛게 부어올랐던 시절이 있었다. 70년대 후반까지 쌀밥에 고깃국 먹는 게 소원이었지. ⓒ 김용철



보리밥! 보-리~밥! 쌀밥!

두 손을 쫙 펴서 벌리면 빠르게, 때론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느리게 한 주먹을 넣어 빼기를 반복하다가 집중력이 흐려진 사이 얼른 "쌀밥!"이라고 하면 1차 공격은 성공이다. "보리밥!"일 때는 잡아봐야 소용이 없다.

이어서 간단한 통과 의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두 검지만 모아 나란히 하고 있으면 삐쳐서 허물고, 다음으로 갈고리처럼 두 검지를 단단히 걸고 있을 때 순식간에 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놀이와 다름이 없다. 방어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맞을 각오를 하고 피할 준비를 해야 한다. 공격자는 왼손, 오른손 또는 두 손으로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후려갈긴다.

운이 좋아 '청기 내려 백기 올려' 게임과 반대로 잘 피하게 되면 매타작을 모면하지만 사냥감을 놓칠 일 없는 매처럼 집요하게 몰아붙이면 손등이 빨갛다 못해 불이 나고 탱탱 부어오른다. 상황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얻어맞는 수가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화끈 달아올라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놀이다. 일그러진 얼굴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묘미다.

"에잇!"
"인자 규환이 너도 당해봐라."
"알았어. 얼마나 잘한가 한번 해봐봐."


손은 작지만 아귀힘이 강한 나였기에 "보리밥"을 하다가 누런 이가 웃고 있고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간파하고 두 손을 오므렸다.

"잡았다. 잡았어."

운도 좋았다. 잡았던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마른 흙에 땀을 제거하기 위해 손바닥을 비빈 것도 주효했다. 잠깐새 어둑어둑해지자 우린 꼴망태를 들고 뛰었다. 두 자(尺. 한 자는 30.3cm)나 되는 보리밥 덩이 달개비를 베어 집으로 왔지만 밤새 기분이 좋았다.

내 반바지 주머니엔 동생에게 줄 공기가 다섯 개 들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삽화를 그린 김용철 씨는 '맛객'이라는 이름으로 <맛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http://blog.daum.net/cartoonist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삽화를 그린 김용철 씨는 '맛객'이라는 이름으로 <맛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http://blog.daum.net/cartoonist를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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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은 서울생활을 접고 빨치산의 고장-화순에서 '백아산의 메아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 70년대 고향 이야기와 삶의 뿌리를 캐는 글을 쓰다가 2006년 귀향하고 말았지요. 200가지 산나물을 깊은 산속에 자연 그대로 심어 산나물 천지 <산채원>을 만들고 있답니다.도시 이웃과 나누려 합니다. cafe.daum.net/sanchaewon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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