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된 강릉MBC <뉴스데스크> 앵커 복귀

방송 정상화 움직임도

등록 2005.08.07 08:42수정 2005.08.0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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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김현수 아나운서 앵커복직에 반기는 한 네티즌(누리꾼)이 강릉MBC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김현수 아나운서 앵커복직에 반기는 한 네티즌(누리꾼)이 강릉MBC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 강릉MBC

MBC 본사와 강릉MBC와의 갈등, 강릉MBC 내부의 노사 대립으로 파행 운영하던 강릉MBC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조승필 강릉MBC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그동안 강릉MBC 김영일 전 사장퇴진 운동으로 중징계 된 노조원 18명이 모두 복직됐다. 또 지난 6월 30일자로 <뉴스데스크> 앵커직을 박탈당한 김현수 아나운서가 8월 1일부로 다시 <뉴스데스크>를 맡게 됐다.

김 아나운서는 지난 6월 29일 강릉MBC 시청자위원회 회의결과 기사가 오로지 사측의 의견만 대변하는, 가치 중립을 지키지 못한 보도라며 노조에 불리한 내용을 일부 빼고 방송해 회사의 징계를 당했다(우측 상단 첨부파일에서 당시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김현수 아나운서와의 일문일답.

- 강릉MBC <뉴스데스크>를 언제부터 다시 맡게 되셨습니까?
"강릉MBC 정상화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8월 1일 월요일부터 뉴스를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앵커직 박탈이라는 회사의 조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시의 '회사'(김영일 사장이 재임한 때)라 함은 지금의 '회사'(조승필 신임사장이 취임한 지금)와 다릅니다. 그때의 '회사'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회사'였습니다. 개인재산인양 방송을 방만하게 운영한 김영일 전 사장이 물러나 최근 강릉MBC가 정상화되면서 그 당시의 폐해가 드러났다 봅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그 때의 회사의 조치라는 것은 '비정상적 상태였던 회사가 행한 비정상적 횡포'였다고 생각합니다."

-복직되어 다시 (뉴스데스크) 맡게 된 지금, 기분이 어떻습니까?
"저의 앵커 복귀보다는, 그동안 비정상적 회사의 비정상적 횡포로 인해 해고·정직·감봉 등 부당한 징계를 당했던 조합원 18분의 복직이 무척 기쁩니다. 이것이야말로 정상적인 회사가 행한 정상적인 조치라 여깁니다."


-강릉MBC가 수개월 동안 MBC본사와의 갈등, 강릉MBC의 내분(사측과 노조측의 대립) 등으로 강원 영동지역 주민들에게 좋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동안 전 사장과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했던 사람들이 실추시킨 강릉MBC의 이미지가 가장 걱정입니다. 분명 그들은 온갖 허위논리로 지역민을 우롱했습니다. 예를 들면 '전 사장이 없으면 강릉MBC가 없어진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로 지역사회를 호도하는가 하면 심지어 방송과 사보조차도 오직 전 사장 개인 옹호를 위해 악용했으니 이 얼마나 큰 죄악입니까. 그들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이성, 합리, 상식을 철저히 외면한 채 강릉MBC의 이미지를 바닥으로 추락시켰습니다. 이제 정상화가 된 강릉MBC가 가장 전념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그들이 나락으로 실추시킨 강릉MBC의 이미지를 차근차근 회복해야 할 일입니다.

아직 정상화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약 50%정도만 됐을 뿐, 나머지 50%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이 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상화 작업이 100%진행된 후 우리는 분명히 영동지역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지역민을 위한 지역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입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지역 시·청취자 분들을 한 분 한 분 일일이 찾아뵙고 (사과) 인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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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강원도 동해시에 살고, 강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휴학중인 노형근이라고 합니다. 주로 글쓸 분야는 제가 사는 강원도내 지역 뉴스 및 칼럼 등 입니다. 모든 분야를 아울려 작성 할 수 있지만, 특히 지역뉴스와 칼럼을 주로 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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