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쓰레기소각장 건립지 '배미동' 최종 확정

이달 중 기본계획 발주… 2007년 1월 착공, 2009년 12월 준공

등록 2005.08.20 13:03수정 2005.08.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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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끌어오던 아산지역 최대 현안문제 중 하나인 쓰레기소각장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아산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조헌행 부시장)는 지난 16일(화) 오후 4시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주민대표와 주민대표가 추천한 전문가, 시가 추천한 전문가, 공무원 등 선정위원과 자문위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입지선정회의를 열고 배미1통과 실옥4통이 포함된 배미동 24-1 일원을 입지로 최종 확정했다.

이 곳은 지난 6월 심의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지역. 배미1통 지역은 배미동 24-1 일원이고, 실옥4통 지역은 실옥동 284-2 일원으로 부지면적은 총 3만8000여 평이다. 이 지역은 시 도심권 인접지역으로 각 읍·면·동에서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며 아산시의 젖줄인 곡교천을 끼고 있는 곳이다.

지난 심의에서는 환경기초시설과의 연계성, 도시기반시설, 접근성 및 운반거리 등 수집운반의 효율성과 입지조건, 사회적·환경적·기술적·경제적 조건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과 분뇨처리장, 축산폐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과 재활용센터 및 재활용 처리시설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연계가 가능한 것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시는 입지로 확정된 배미1통과 주변 마을에 현금지원은 물론, 열대식물원 등 각종 지원을 통해 새로운 관광·후생복지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향후 추진계획

이날 결정은 아산시장에게 통보되고, 아산시장은 폐촉법 제10조의 규정에 의거 입지선정결과를 결정·고시함으로써 최종입지 선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 달 중으로 폐기물처리시설 기본계획을 발주해 내년 6월 기본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또 기본계획 발주와 더불어 환경영향평가도 함께 실시하게 되며, 내년 7월 결과를 공표한다. 토지보상 및 수용은 오는 9월 경 행정자치부로부터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를 받은 후 하게 된다.


입찰방법에 대한 심의와 결정은 내년 2월 경 하게 되며, 4월에는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6월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는 대로 충남도지사로부터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에 대한 승인을 득한 후 8월 경 조달청에 턴키방식으로 입찰을 의뢰한다. 착공은 오는 2007년 1월 예정이고, 2009년 12월 준공, 사용 개시 할 계획이다.

주요 구상


시는 소각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시설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구상으로는 소각장 굴뚝을 활용한 타워를 설치하되, 단순한 모양보다는 누구나 관심을 보일 수 있는 특정모양을 형상화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폐열을 활용한 국내 최고 규모의 대형 열대식물원을 조성해 현충사와 박물관, 신정호관광지를 연계하는 테마관광코스 개발의 중심축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민편익시설로는 사우나, 헬스클럽, 청소년 휴식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며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아울러 소각장 주변에는 국비 150억원이 투입되는 장영실 과학관을 유치하고, 환경테마시설을 설치해 청소년과 주민들의 '환경체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주변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과 도시개발은 물론, 동사무소와 시장 관사 등 공공시설을 유치하고, 신규 도로망을 개설하는 등 각종 지원으로 낙후지역에서 관광명소와 최고의 주민 후생복지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주민 반발 해소는?

입지지역은 확정됐지만 주민 반발의 불씨가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은 상태라 이들 반발에 대한 해소방안이 향후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반발하고 있는 인접 지역 주민들은 다이옥신으로 발생되는 기형아 출산, 환경오염, 땅값·집값 하락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위원들은 다이옥신 발생은 우리가 일반 생활환경에서 접하고 있는 것보다도 극기 미미한 양으로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 건립되는 소각시설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은 일본 최신시설의 것보다 더 적은 10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시 청소과 오효근씨는 "다른 자치단체에서 그동안 혐오시설 이미지 개선과 에너지 생산, 활용에 주안점을 두고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아산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에너지를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는게 가장 효율적인지 연구·실천해 폐기물처리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을에 열대식물원 등 각종 시설 지원과 도시계획변경 등으로 도시개발이 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시사신문 8월 23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충남시사신문 8월 23일자 게재 예정(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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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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