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이벤트로 분양 경쟁 우위 점한다"

지역 건설업체, 입주 후 축하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잇따라

등록 2005.08.27 12:54수정 2005.08.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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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 수성e-편한세상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기원제를 갖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수성구 수성동 수성e-편한세상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복기원제를 갖고 있다. ⓒ 대림산업


대구지역 건설업체가 나날이 치열해지는 분양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17·18일 양일간 대구 수성구 수성동 '수성e-편한 세상' 아파트 단지에선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의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시공업체인 대림산업(주)이 이례적으로 지난 6월 입주가 완료된 가운데 축하행사 차원에서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17일 대림산업(주) 시공담당 임직원과 입주민 대표 등은 아파트 인근 상가와 주택을 가가호호 방문해 수건 500장을 전달했다. 새로 이사온 입주자들이 기존 주민들과의 친화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인 셈.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됐다. 시공사는 17일 오후 단지 내 중앙광장에서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면서 입주축하 한마당 행사를 가졌고, 이어 18일에는 사물놀이패를 초청해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전통 유교식 행복기원제·인기 개그맨 초청행사·전문공연단의 공연 등이 잇따라 열렸다.

또 입주자들이 직접 참가하는 행사도 열렸다. 대림산업은 '우리집 행복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입주자들이 가족 사진을 출품하면 심사를 거쳐 경품을 제공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대림산업 박정일 상무는 "이미 분양이 끝나고 입주까지 마친 상황에서 시공사가 거액을 들여 행사를 한다는데 부담감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파트를 시공하는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끼친 불편함을 달래고 이사를 하면서 피로를 느낀 입주민들을 위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행사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 대구경북지역본부도 지난 23일 북구 침산동 메가박스 대구점에서 토지 매수고객 400여명을 초청해서 최근 개봉한 <웰컴 투 동막골> 무료 관람 행사를 가졌다. 대구경북본부는 앞서 지난 6월 고객들을 초청해 부동산 공개강좌를 하고 울진친환경농업엑스포도 관람했다.


입주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연 제공과 이웃 돕기 행사도 열리고 있다. (주)우방은 오는 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지역 음악인들과 함께 '대구시민을 위한 한여름밤의 클랙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을 무료로 초대하고 행사로 인한 수익금은 칠곡 우방하이츠에 거주하고 있는 박아무개(9·부신백질이영양증 투병중)군의 치료비와 희귀성 난치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 돕기에 쓰인다.


아파트 분양광고업체 서진애드컴 한상철 이사는 "최근 아파트 건설업체들이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관심을 보이는 곳이 대구지역이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기존의 분양 전 광고만으로는 치열해지는 브랜드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입주 후에도 입주민과 시민들에게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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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오마이뉴스(dg.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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