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어제보다 세진 비바람... 아직 큰 피해 없어

포스코, 월성원전 등 비상체제... 22개 초·중학교 임시 휴교

등록 2005.09.06 10:26수정 2005.09.0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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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는 비바람이 세차다. 형산강물이 황토빛이고 들판에는 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바람에 사진 촬영이 힘들었다.
포항에는 비바람이 세차다. 형산강물이 황토빛이고 들판에는 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바람에 사진 촬영이 힘들었다.추연만
태풍 '나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경북 동해안은 아직 큰 피해는 없으나 어제보다 더 많은 바람과 비가 내리고 있다.

가로수가 휘청거리고 비도 많이 쏟아져 어제보다 태풍이 더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포항-경주 간 논에서는 수확기에 접어든 벼가 비바람에 의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포항시 장성동 창포동 등 저지대 주민들은 폭우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장성동 극동칼라 정갑용 대표는 "어젯밤은 태풍으로 잠을 설쳤다"며 "미처 빠지지 않은 물이 가게로 들어올 것을 대비해 널판지로 입구를 막고 실리콘을 싸서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 포항 지역에 내린 비는 17mm에 불과했으나 오늘 6일은 오전 9시 현재 38.5mm의 비가 내린 상태며 풍속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포항기상대는 어제부터 내린 해일주의보 예비특보가 오늘 오후에는 '해일주의보'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의 22개 초·중학교는 오늘 하루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포항교육청은 95개 초·중학교 가운데 청림초등학교를 비롯한 15개 초등학교와 7개 중학교가 임시 휴교했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포스코도 풍수해대책본부를 구성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으며 월성원자력본부도 'C급 비상'이 내린 가운데 옥외 설비 등 시설물 점검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재난상황실은 아직까지 태풍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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