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신나요'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아버지들이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배우고 있다.백현석
설명을 맡은 원명순 원장은 "앞으로 매월 6일은 육아데이로 지정해 공보육을 직접 실천하는 날이 될 것입니다. 육아데이는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국가와 기업, 부모 등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 오늘 오신 아버님들은 이러한 국가적인 큰일에 직접 동참하시는 것입니다"라며 육아데이의 의의를 설명했다.
간단한 프로그램 설명이 끝나자, 기다리던 아이들이 아빠에게로 모여들었다. 아이와 만난 아빠들은 즐거운 표정을 지었지만, 어딘가 모르는 어색함도 배어 나왔다. 노래지도를 맡은 외부 남자 강사가 들어오자, 아빠들은 더욱 더 어색해 하는 듯 했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강사의 능숙한 진행으로 아이들과 함께 올챙이 송을 부르며 율동을 따라 하는 아버지들은 쑥스러웠지만, 모두들 즐거워 보였다.
이날 프로그램을 마련한 원명숙 원장은 "우리 시설에서는 매달 부모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아이들과 부모들이 참 좋아한다. 하지만 아버지들은 거의 참여하지 못한다"며 "일년에 2~3번은 꼭 아버지들을 모셔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엄마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아버지 노릇 쑥스럽지만 뿌듯"
그는 또 "부모와 시설이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육아데이 시행으로 좀 더 많은 아버지들이 동참하게 되고, 각 시설들에서도 좀 더 많은 부모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 국민이 함께 아이를 키워나가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