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어"란 말의 한글 맞춤법/문법 교정 소프트웨어 맞춤법길잡이(주)EC글로벌
또 '민비'란 낱말이 나오면 바꿀말로 '명성황후'를 보여주고, 맞춤법길잡이로 "일본강점기에 명성황후를 낮추어 부르던 명칭입니다"라는 설명이 나온다. '다운로드할'은 바꿀 말로 '내려받을'로 제시하고, 맞춤법길잡이로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다른 컴퓨터의 파일을 받아오는 것을 '다운로드'라고 하는데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내려받다'나 '내려받기'로 바꿔 쓰는 것이 좋습니다"란 풀이가 따른다.
주요기능을 살펴보면 먼저 철자오류 처리로 우리나라 어법에 어긋난 철자의 잘못을 고쳐주는 철자검사, 띄어쓰기 검사, 외래어 표기법 검사, 복합명사오류 검사, 사투리 검사, 일본말 찌꺼기나 외래어를 우리말로 고치는 용어순화, 한글/한자 변환 검사, 영문 철자 검사 따위들이 있다.
또 의미문체 처리로는 낱말 사이에 서로 혼동하여 잘못 쓰는 잘못의 처리(서류 결제 → 서류 결재), 잘못된 영어, 일본어 번역투를 우리말로 고침, 문장부호 검사, 표준어 오류 검사, 문법 오류 검사(과반수 이상의 → 과반수의) 등이 있으며, 기존 검사기들이 하지 못하는 다수 어절 단어를 처리하고 교정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한글맞춤법과 문법교정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깨달은 정부도 문화관광부와 산림청을 시작으로 "바른한글' 설치를 하고 있다. 산림청은 일제강점기 우리 강산과 함께 훼손된 산림용어를 아름답고 이해하기 쉬운 한글로 바꾸기 위해 '바른한글'을 도입, 행정문서를 쓸 때 우리 한글이 바르게 사용되도록 전자결재 시스템과 연계했다고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한글맞춤법/문법 교정 시스템의 지원을 통해 문서교정 시간을 줄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행정문서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특허청, 법원도서관, 연합뉴스, 문화방송(MBC), 서울방송(SBS), 와이티엔(YTN), 동아일보, 중앙일보, 세계일보, 전자신문, (주)한국인식기술 등이 현재까지 '바른한글'을 설치했다. 특히 문화방송에선 실무자들이 다섯 달에 걸쳐 집중 분석한 다음 그 효용성을 인정한 뒤 도입했다고 한다.
이 '바른한글'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해볼 수 있다. 바로 '바른한글' 누리집(www.barunhangul.com)에 들어가면 한글맞춤법/문법검사기, 로마자변환기, 표준발음변환기, 외래어+한글표기 상호변환기 등이 있는데 들어가기(로그인)를 하지 않아도 바로 문장을 입력하여 확인, 교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