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처럼 ‘푸드득’ 날아 정수리에 발톱 ‘콕!’

[2005 한가위 특집 4]어린 내 눈에 비친 신명났던 닭싸움

등록 2005.09.20 20:52수정 2005.09.2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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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한 마리 노획한 닭 뒤를 쫓는 한가로운 풍경


a 물고 물리는 접전 퍼득 퍼득 뛰어 올라 발톱으로 후벼판다.

물고 물리는 접전 퍼득 퍼득 뛰어 올라 발톱으로 후벼판다. ⓒ 김규환

암탉 한 마리가 두엄자리를 후벼 판다. 씨암탉이었으니 망정이지 돌멩이를 던져 죽여 버리고 싶었다. 안 그래도 형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아쉬움이 극에 달해 있던 상태다. 세 마리도 덩달아 마구 어질러 놓는다.

쓸쓸한 집 마루에 앉아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던 차 내 헝클어진 머리처럼 마당을 뒤집어 놓았으니 조금만 힘이 더 있었다면 뭔 일을 냈을지도 모르게 심란하다.

"워워~쉬!"

'닥닥' '탕!탕' 두들겨도 보았다. '드르럭' 마룻바닥에 긁어도 본다. 간짓대를 쳐봐도 소용이 없다.

집요하게 퇴비에 매달리는데 어찌 당할까보냐. 긴 대를 마당에 던졌다. 놀라지만 잠시뿐이었다. 주우러 갈 생각마저 없으니 탈이다. 어린 내가 기력이 그 모양이니 노인들은 오죽할까.


어차피 밤이 되기 전에 한번은 쓸어야 하니 그냥 둘 일이다. 얼마나 지났을까 병든 닭을 흉내라도 내듯 머리를 끄덕이며 졸고 있었다. 깜박 잠을 잔 기분이 아직도 별로 좋지 않았지만 명절 뒤끝은 조금 잊었으니 다행이었다.

첫눈을 맞아야 맛이 제대로 든 배나 하나 따먹으려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는데 중닭 한 마리가 발간 지렁이를 물고 햇볕에 맛있게 그을리며 두엄자리를 빠져나갔다. 모래로 목욕을 하던 암탉과 골목에서 놀던 수탉도 비릿한 냄새를 맡고는 뒤뚱뒤뚱 꽁무니를 따른다.


이내 궁지에 몰린 닭은 먹잇감을 내놓고 아쉬운 듯 멀뚱멀뚱 쳐다본다. 바보인지 일곱 마리가 뛰고 있는 뒤를 따라 덩달아 쫓는 모양새가 참으로 웃겼다. 빼앗은 암탉은 필사적으로 뒤안으로 갔다.

열린 정지 문을 통해 따라가 보았다. 구석지에 처박혀 한 입 한 입 삼키는데 그것마저 빼앗아 먹는 장닭이 있었다. 얼마나 실지렁이가 맛있으면 저럴까?

병아리 깰 때와 딴판인 암탉은 평소엔 무척 온순

a 이토록 적당한 가족은 싸울 일이 없게 된다. 명절 때도 서로 배려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토록 적당한 가족은 싸울 일이 없게 된다. 명절 때도 서로 배려하는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 ⓒ 김규환

암탉이 무서울 때는 개도 얼씬하지 못한다. 괜스레 건드렸다가는 날카로운 발톱자국을 남겨놓고, 아이는 요절을 내놓으니 시피봐서는(업신여겨서는) 된통 당하고 만다. 모성애 때문이다. 돼지나 소도 잡을 기세로 덤비니 성난 암컷 옆엔 접근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그리 사납던 암탉도 병아리가 커감에 따라 우리들 어머니처럼 온순하고 순박하다. 싸움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오로지 달걀을 하루 하나씩 낳아주려 조근조근 걷는 품이 한결 여유롭다. 그러던 어미닭은 화가 났을 때는 머리통을 한번 살짝 콕 찍듯 쪼고 마니 얼마나 다정한가.

토종닭을 기르던 풍경은 아름답다. 때로 어깨 죽지를 펴서 마당을 쓸 듯 빙그르르 돌며 신호를 보내다가 수탉이 부리로 암탉 머리를 짓누르고 두 발로 올라타면 아이들이나 도시물 좀 먹은 사람들은 암탉을 못살게 굴거나 쪼아 죽이려 한다고들 생각하지만 그건 아니다.

잠시 올라탔다 곧 내려오는 건 유정란을 낳도록 돕는 본능일 뿐이다. 힘이 어찌나 세던지 암탉 서른 마리를 너끈히 거느리고도 남는다.

암탉 뱃속엔 오늘 내일 곧 나올 알에서부터 샛노란 노른자 크기, 메추리알만한 크기, 이제 막 생겨서 다닥다닥 얼기설기 붙어 있는 살점 같은 씨알이 한 그릇이나 들어있다. 구태여 개수를 세보면 쉰 개가 넘는다.

한껏 물 오른 장닭의 위용

a 어릴 적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수탉을 우린 장닭이라 했다.

어릴 적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은 수탉을 우린 장닭이라 했다. ⓒ 김규환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건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다. 독사도 한껏 물이 올라 독이 하늘을 찌를 듯하지만 닭 한 마리를 해보지 못한다. 땅바닥에 떨어진 나락, 콩 따위 쭉정이를 주워 먹으면 닭털이 오색찬란하다. 비가 와도 물기가 새들지 않을 정도로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이 때 한껏 닭 벼슬을 곧추세우고 위용을 뽐내지 않으면 수컷으로서 언제 날을 잡겠는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괴괴히 거드름을 피우며 암탉을 호위하니 천하의 명장이다. 날씬하게 쭉 빠진 몸매가 탐이 난다. 검붉은 깃털만 움직이며 사뿐사뿐 걸으면 요조숙녀다. 위계질서가 바로잡힌 서열 사회를 누구도 감히 거스를 수 없는 긴장감이 사르르 깔려 있다.

어디나 세상물정 모르고 덩치만 믿고 덤비는 놈이 있게 마련이다. 몇 번 호되게 당하지만 차차 맷집이 세지고 육안으로는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엇비슷해지면 오로지 장수 한 마리가 차지였던 뭇 암컷을 엿보는 게 싸움의 시초다.

집안싸움은 늘 수탉들 차지, 신예와 노장의 격투

a 닭싸움2

닭싸움2 ⓒ 김규환

언제나 분란은 수탉인 장닭 세상에서나 있었다. 한두 번 경고를 주지만 기세가 등등해진 젊은 수탉은 막무가내다. 저도 수장이 된 듯 온갖 흉내를 다 내니 어른들이 보기에 꼴불견이 아니고 무엇인가.

지붕이나 횃대에 올라 장엄하게 "꼬끼오~" 길게 울어 뽐내는 위용이 만만치가 않다. 우락부락한 게 덩치로 치면 장비요, 힘깨나 쓰는 저팔계다. 양귀비를 품은 안록산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뜯어 말리기보다 동참을 선언하고 갑돌이와 갑식이의 임전태세를 단독 인터뷰했다.

"똘이장군 오늘 컨디션은 어떻습니까?"
-"콧물도 없어요. 패기가 덕과 지혜를 두루 갖춘 저를 이기는지 어디 한번 두고 봅시다."

"씩씩이는 어때요?"
-"저 늙다리 시대는 갔다구요. 제 잽 한방이면 단번에 고꾸라지고 말겁니다. 다리 각질이 벗겨지고 눈망울이 축 쳐지는 것 좀 보시라니깐요. 오늘로 끝이 납니다. 필승!"

"모쪼록 멋지고 박진감 넘기는 경기 보여주세요."

"땡!"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a 낙안읍성에 있는 싸움닭은 날렵하긴 하지만 물어 뜯기만 하고 리얼하지도 않으면서 힘이 없어보였다.

낙안읍성에 있는 싸움닭은 날렵하긴 하지만 물어 뜯기만 하고 리얼하지도 않으면서 힘이 없어보였다. ⓒ 김규환

두 눈을 부라리며 마주 서있다. 한 치라도 틈을 보이면 그걸로 끝이라 젖 먹던 힘과 드럼통을 들던 장정 시절 힘까지 모아 기를 불어 넣는다. 목 줄기를 타고 내린 휘장처럼 찬란한 귀밑머리 짧은 털도 꼿꼿이 성이 나 있다. 선명하게 노랗고 까만 눈매가 어찌나 매서운지 회오리바람이 일었다.

2년 넘게 최강자 자리를 한 번도 내놓지 않은 전통강호와 하룻강아지도 벌벌 떤다는 살쾡이도 눈빛 한방으로 날려버린 떠오르는 신예간의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리 집 마당. 삼복더위를 무사히 넘긴 닭들도 모이 주워 먹는 일을 멈추고 새 집안의 어른을 맞이하기 위한 잔치에 열중이다.

숨소리조차 나지 않은 침묵이 흘렀다. 한 동안 빙빙 돌뿐 공격다운 공격 한번 하지 않는다. 옆에 서 있던 나는 작대기로 슬슬 등을 떠밀어 주었다.

집중에 혼신을 들인 갑식이가 똘이장군이 건든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땅바닥을 박차고 세차게 뛰어오르기 무섭게 똘이장군도 질세라 찰나도 경과하지 않고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날았다.

구경꾼 모여들자 벌처럼 날았다 정수리를 찍는데...

a 뒤엉켜 싸우기까지 한다.

뒤엉켜 싸우기까지 한다. ⓒ 김규환

화조(花鳥) 한 쌍의 무용이런가. 공작의 그것에 뒤지지 않았다. 날이 빳빳하게 선 날카로운 발톱으로 면상을 단번에 벌처럼 찍고는 흐트러짐 없이 착륙하였다. 바닥엔 먼지가 자욱이 일었다. 도사리고 있던 두 싸움닭이 또 비상을 하는가 싶더니 쑤욱 솟구치고 치받기를 반복한다.

대문 앞을 지나던 강아지 한 마리도 동네에 무슨 구경이 났는가 싶어 멀뚱멀뚱 쳐다볼 뿐 훼방을 놓지 않았다. 대여섯 번 거듭하자 선혈이 낭자했다. 누구랄 것도 없이 곱던 벼슬도 짓이겨졌다. 닭 핏방울이 곳곳에 뿌려지자 성주와 조앙신도 지켜만 볼 뿐이다.

1시간 여 파티가 이어지다가 잠깐 숨을 고르고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맥이 좀 풀린 건가 정수리에서 조금도 빗나가지 않고 정확히 꽂히던 갑식이 공격이 무뎌져 헛발질을 하기 시작했다. 노련한 장수는 상대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바로 자신의 이점으로 활용한다.

똘이가 두 걸음 뒤에서 힘차게 치고 올라 후리듯 날갯죽지로 싸대기를 때리며 "콕!" 찍어 누른다. 여전히 힘으로 맞서는 젊은 싸움꾼. 접전에 좌충우돌, 일진일퇴를 거듭할 뿐이다. 오래 서있었지만 지겹지 않았다.

뒷모습 한번 보이지 않고 "퍼드득!" "풀쩍!" "푸딱!" 뛰는 용맹스러움이 가축이라고 하기엔 실로 대단히 가상했다. 임전무퇴라고 물러섬 없는 매력에도 빠진 나는 꼴 베러 가는 것도 잊었다. 자리를 뜨지 않고 하루 오후를 허비하였다.

a 이긴 놈이 뒷꽁무니를 물고 한쪽으로 몰아가면 닭싸움은 끝이났다.

이긴 놈이 뒷꽁무니를 물고 한쪽으로 몰아가면 닭싸움은 끝이났다. ⓒ 김규환

세시 반 쯤 시작된 닭싸움은 끝나질 않고 뒤뜰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으로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담쟁이와 감나무 잎이 보스락거린다. 담벼락에 기대고 또는 적절히 이용하여 이단옆차기를 보여주며 10여 미터를 더 갔다.

나는 한쪽으로 현저히 밀리는 놈을 툭툭 쳐서 일으켜 세웠다. 여느 때 같으면 내 손사래만 봐도 도망갔던 놈이 꿈쩍도 않고 몰입해 있는 이 기특함은 또 어디서 나오는 힘일까.

서서히 지겨울 법도 하지만 나는 싫증이 나지 않았다. 넋 놓고 마냥 싸움만 구경하다가 지청구를 들을지도 모르니 두 장수를 구슬렸다.

"어이, 오늘만 날이 아니잖녀. 내일 또 하자구. 나 시간 많당께. 알았제들?"

휴전은 성사되었다. 그들도 재충전 기회를 십분 활용할 절호의 기회 아닌가.

"고륵고륵"
"골골"

목울대가 들쑥날쑥 들숨날숨을 몰아쉬며 흔쾌히 응했다. 아니면 내 작대기에 맞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생각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다시 붙었는지 궁금했지만 날이 곧 어두워지니 별 염려가 되지 않았다. 다만 힘에 부친 한 마리가 행여 닭장 안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이튿날 오후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까지 보는 재미

a 싸움이 끝나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싸움이 끝나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 김규환

다음 날 아침 수탉 여러 마리가 어김없이 아침을 열었다. 오전부터 닭 싸움판이다. 다닥다닥 눌러 붙은 피가 갑옷마냥 딱딱하게 굳어 있다. 자리를 깔지 않았는데도 지들끼리 게임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상대를 파악한 건지 처음엔 조심스럽다.

어제 보지 못했던 높이뛰기 선수 칼루이스 전법처럼 두 번을 연속동작으로 평평한 마당에서도 거뜬히 선보인다. 담을 넘어 옆집으로 원정을 갔다. 쫓겨난 둘은 골목길에서도 판을 벌였다.

어머니께 닭싸움이 벌어졌다고 했다. 다급한 어머니는 "지기 아부지 인자 한 놈을 가둘끄라우? 글다가 한 놈 잡겠소." 하자 아버지는 "냅둬! 오늘 끝날 것인디 뭐"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아니나 다를까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줄곧 지켜본 가운데 두시를 넘기자 초짜 계소년(鷄少年)이 밀리고 말았다. 철퍼덕 뒤로 나자빠진다. 기회다 싶은지 인정사정보지 않고 뒤쪽에서 물어뜯는다. 한동안 둘이 뒤엉켜있다.

내리 이틀을 싸운 몰골은 둘 다 만신창이다. 엉망진창이었지만 물린 채 뒤뜰로 걸음아 나 살려라 머리를 처박고 숨어드는 영계(Young鷄)는 죄지은 양반 놈 뒷모습이었다. 쥐구멍에 부리를 밀어 넣더니 한동안 꿈쩍도 않는다.

이긴 똘이장군은 길게 목청을 뽑아 "꼭이요~" 울며 제가 '꼭 이겼다'는 약속을 지켰다는 걸 만천하게 고하며 절대강자로 거듭나는 개선을 하였다. 예의주시하던 닭 가족은 평화로운 볕을 쬐며 안도한다. 식솔들에게 다가와 어루만지기까지 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멋진 닭싸움을 1년에 한 번씩은 꼭 볼 수 있어 즐거웠다. 신명난 구경거리는 영화 한 편에 뒤지지 않도록 재미있었지만 패배자는 온전히 회복하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렸고 꽁지까지 내리고 다니는 모습이 참으로 안쓰러웠다.

a 승리자의 표정. "꼬끼오~" 꼭 울어서 이겼다며 거드름을 피운다.

승리자의 표정. "꼬끼오~" 꼭 울어서 이겼다며 거드름을 피운다. ⓒ 김규환

덧붙이는 글 | 투계 닭싸움을 볼 수 있는 곳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 입니다.

덧붙이는 글 투계 닭싸움을 볼 수 있는 곳은 전남 순천 <낙안읍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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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은 서울생활을 접고 빨치산의 고장-화순에서 '백아산의 메아리'를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6, 70년대 고향 이야기와 삶의 뿌리를 캐는 글을 쓰다가 2006년 귀향하고 말았지요. 200가지 산나물을 깊은 산속에 자연 그대로 심어 산나물 천지 <산채원>을 만들고 있답니다.도시 이웃과 나누려 합니다. cafe.daum.net/sanchaewon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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