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 성 구매 횟수 줄었다"

2005년 성인 성 문화·의식 조사 결과 발표

등록 2005.09.22 13:59수정 2005.09.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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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방지법 시행 후 남성의 성 구매 횟수가 줄어들었고, 성 구매 후에도 만족감 보다는 성병에 대한 우려 등 걱정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9월21일 여론조사기관 M&C 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1181명(남성 921명.여성 260명)을 대상으로 '성인의 성 문화 및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성 구매 경험이 있는 남성(497명)의 86.7%가 법 시행 후 성 구매 횟수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12월 조사의 43.4%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9월21일 정봉협 권익증진국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성인 1천181명(남성 921명.여성 260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의 성 문화 및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가족부는 9월21일 정봉협 권익증진국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성인 1천181명(남성 921명.여성 260명)을 대상으로 한 '성인의 성 문화 및 의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백현석
성을 구매하게 된 동기로는 술자리에 이은 2차로 간다가 55.7%로 가장 많았고, 성적 욕구 해소 30.4%, 접대 관행상 14.5%, 스트레스 해소 1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 구매 횟수가 증가할수록 집결지에서의 성 구매는 줄어드는 대신 룸살롱(31.2%), 안마시술소(21.7%), 단란주점(18.3%) 등을 통해 성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54%가 지금까지 한 번 이상의 성 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와 40대가 70%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성 구매 이후에도 만족을 느끼기(10.7%)보다는 성병 감염에 대한 우려(67.6%), 기대 괴리에 따른 실망감(66.2%), 금전적 후회감(60.4%) 등을 느낀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성 구매 남성 가운데 56.9%가 가족에게 죄책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성 구매 사실에 대해 4.4%만이 가족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동료들은 48.7%가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남녀 간의 인식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응답자의 53.8%는 성매매가 사회적 범죄라는 주장에 동의했지만 남성(48.2%)에 비해 여성(73.5%)의 공감 수준이 높았다. 또한 성 구매 경험이 있는 남성의 26.4%만이 성 구매를 하면서 위법성을 의식하고 있었다.

또 전체의 56.2%가 성매매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지만 남성(51.5%)에 비해 여성(73.1%)의 응답률이 더 높았다.


성매매 방지를 위한 중점대책으로는 '올바른 성문화를 만들기 위한 사회 캠페인(34.7%)', '성매매 여성의 자활·자립지원(27.4%)', '업주에 대한 처벌(19.7%)',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14.3%)'을 꼽았다.

여성가족부는 "의식개선과 단속처벌, 그리고 자활·자립지원이라는 세 개의 축이 동시에 효율적으로 작동할 때 성공적인 성매매 방지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국정브리핑에도 실려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국정브리핑에도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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