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여성들, 6.15이행과 반전평화로 뭉쳤다

'2005남북여성통일대회'의 꽃 '통일연단'

등록 2005.09.23 00:08수정 2005.09.2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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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일연단의 발언을 듣고 뜨겁게 박수를 보내는 북녘 여성들

통일연단의 발언을 듣고 뜨겁게 박수를 보내는 북녘 여성들 ⓒ 이창기


a 발언자들의 호소를 듣고 뜨겁게 박수를 보내는 남측 대표단

발언자들의 호소를 듣고 뜨겁게 박수를 보내는 남측 대표단 ⓒ 이창기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여성본부와 북측준비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는 지난 9월 10일~14일 4박 5일간 '6.15공동선언실천과 반전평화를 위한 2005 남북여성통일행사(이하 여성통일행사)를 평양과 묘향산에서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02년 남북여성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

남과 북의 여성들은 여맹청사, 유람선, 만경대, 국제친선전람관, 보현사, 만폭동, 평양산원, 푸에블로호, 주체사상탑, 모란봉제1중학교, 창광유치원, 만경대학생소년궁전, 개선문, 평양수예연구소와 같이 주로 북의 대표적 명소와 육아 및 교육제도와 여성의료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는 곳을 둘러보았다.

12일에는 남과 북의 여성통일대회 대표단은 청년회관에서 '6.15 공동선언 실천과 반전평화를 위한 남북여성통일연단'을 진행하였다.

a 정현백 상임대표

정현백 상임대표 ⓒ 이창기

기본연설은 북측의 박순희 위원장과 남측의 정현백 상임대표가 진행하였다.

북측의 박순희 위원장은 "돌이켜보면 나라가 분열되어 장장 60년 세월 우리 여성들은 예속과 분단,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운동의 관조자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오늘 우리 여성들은 6.15공동선언을 실천하는 길에 민족의 평화와 번영이 있고 진정한 여성해방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통일운동의 담당자, 주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라며 여성들이 반전평화운동과 통일운동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였다.

이어 남측의 정현백 상임대표는 "우리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여성들의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야 한다. 남과 북 해외여성들은 평화실현의 주체가 되어야 하고, 함께 군사적 대결을 부추기거나 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시도들에 대해 결연히 맞서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하였다.

a 북의 장금숙 여성분과위원

북의 장금숙 여성분과위원 ⓒ 이창기

보충연설은 먼저 '6.15실천과 여성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장금숙 북측준비위원회 여성분과위원이 진행하였는데 섬유의류공장의 지배인다운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이제는 남과 북의 여성들이 만남에만 만족하지 말고 6.15공동선언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남측의 보충연설은 김숙임 6.15 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여성본부 공동대표가 반전평화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그는 6.15 5주년을 맞은 우리 여성들은 분단 60년을, 반세기를 넘긴 정전체제를 종식시키는 자주와 평화를 위한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아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연단의 마지막 순서인 남과 북 사회자가 번갈아가면 낭독하였던 공동결의문에서는 "우리 여성들은 단합된 힘으로 전쟁을 반대하고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안녕을 수호해나가겠다. 평화는 여성들의 것이다"라며 반전평화와 6.15공동선언 실천의 의지를 밝혔다.

이에 참가했던 남측과 북측의 대표단 여성들은 열렬한 박수로 적극 지지와 결의를 표시하였다.


연단에 참가한 대표단들은 이번 연단이 분단과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인 여성들이 반전평화운동과 6.15공동선언 이행에 주인답게 나서야 한다는 결의를 모은 뜻 깊은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덧붙이는 글 | 자주민보와 함께 올립니다.

덧붙이는 글 자주민보와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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