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하는 (주)궁중국악기 박성기 대표이사김영조
전통문화를 그냥 놔두는 것보다 올바른 계승을 통한 상품으로 빛낼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그 상품을 부단히 알려내는 것도 중요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전통문화를 올바로 상업화하는 기업인들을 찾아서 그들의 철학과 기업관을 들어보고, 대중들에게 소개하려고 한다. 그 세 번째로 최고의 국악기의 개발과 보급에 평생을 건 (주)궁중국악기 박성기 대표이사를 만나본다.
성악이든 기악이든 악기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악기는 음악의 바탕이라는 것이다. 그건 국악도 마찬가지이다. 기악은 물론이지만 판소리에도 '1고수 2명창'이란 말이 있듯 북의 역할이 중요하고, 민요에는 장구가 필요하고, 풍물굿에선 바탕이 되기도 한다.
하남의 그윽한 골짜기 속에 아름답게 펼쳐진 (주)궁중국악기 본사에 다다랐다. 들머리에는 아름다운 개랑(매우 좁고 얕은 개울)이 있고, 그 뒤로 언덕 위의 하얀 건물이 보인다. 이 하얀 건물이 바로 궁중국악기의 전시장 겸 본사이다. 박 사장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눈에 번뜩 뜨이는 것이 있다. 바로 폭포였다. 깊은 골도 아닌데 웬 폭포가 있을까?
세 군데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그 아랜 금붕어가 노니는 호수가 있다. 물줄기 하나는 원래 있었던 물길이지만 두 군데는 박 사장이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 작은 호수엔 철갑상어도 10마리나 있었다고 하는데 지난번 폭우에 한강으로 쓸려나가고 한 마리만 남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