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27일 밤 10시 35분]
지병 치료를 위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논란 끝에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재정위는 27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그간 이 회장의 증인채택을 둘러싼 요구는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으나 실제 채택으로 이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위는 다음달 10일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이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삼성자동차 손실보전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회장 외에 윤종용 삼성그룹 부회장,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 배정충 삼성생명 사장 등도 삼성차 손실보전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1신 : 27일 저녁 7시 40분]
국회 재경위 여야 간사, 이건희 회장 등 증인채택에 합의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국회 재경위 간사, 사진)은 27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증인채택 문제에 대해 여야 간에 어렵게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국정감사가 끝난 후 재경위 회의에서 (증인채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재경위에서 그동안 논란을 일으킨 이건희 삼성 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여야가 합의함에 따라, 삼성 'X파일' 사건 등으로 이 회장 증인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법사위와 정무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송 의원은 "(이 회장의) 증인 채택은 단순한 정치공세가 아니다"면서 "수천억 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삼성자동차 부실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이 회장의 증인채택을 놓고 열린우리당 내부의 반대와 함께 야당과의 조율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 회장과 함께 김승연 한화 회장의 증인 채택도 여야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회 재경위가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회는 조만간 이 회장 쪽에 국회 국정감사 증인출석 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재경위 관계자는 "빠르면 다음달 초로 예정된 재경부 국정감사에 맞춰 증인 출석을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회장에 대한 국회 재경위의 증인채택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 회장이 국감증인으로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건강상의 이유로 이미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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