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법인화, 대학과 지역 모두에 큰 위협"

4일, 진주지역 국공립대 학생대표들 공동기자회견

등록 2005.10.04 17:21수정 2005.10.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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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진주지역 국립대 학생대표들의 국립대 법인화 반대 기자회견.

진주지역 국립대 학생대표들의 국립대 법인화 반대 기자회견. ⓒ 강무성

진주지역 국공립대 학생대표들은 4일 오후 2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국립대 법인화 저지, 교육의 공공성 쟁취"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기자회견을 가지고, '국립대 운영체제에 관한 특별법안(이하 국특법)' 저지를 위한 공동대응에 나섰다.

a 진주지역 국립대 총학생회장단(왼쪽부터 진주산업대, 경상대, 진주교대).

진주지역 국립대 총학생회장단(왼쪽부터 진주산업대, 경상대, 진주교대). ⓒ 강무성

기자회견에서 학생대표들은 "교육부는 대학 교육을 말살할 수밖에 없는 본질적 모순을 가진 국특법을 국회에 상정, 통과 시키려 한다"며 "이는 교육의 공공성을 무시한 채 국립대를 사립화 시키려는 의도로, 국립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전국 46개 국립대 구성원, 동문, 지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대표들은 "국특법을 통한 국립대 법인화와 대학회계제도 도입은 등록금 폭등을 몰고 올 것"이라며 "그 부담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아가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극대화시킬 것이다"고 전했다.

학생대표들은 "진주시는 35만의 중소도시임에도 교육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3개의 국립대가 있지만, 국립대 법인화될 경우, 그 위상을 상실하게 된다"며 "등록금 폭등으로 학생들의 소비에도 영향을 주어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학생대표들은 "국립대 법인화문제는 해당 대학만의 문제 아닌 지역 시민 모두의 문제이지만, 아직 여론 형성은 안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학내에서 구성원들에게 알려나가는 것과 동시에 지역에서도 경상대, 진주산업대, 진주교대의 공동투쟁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상대의 경우 전체 학생 서명운동을 통해 현재까지 3000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이며, 오늘(4일)부터 진주산업대와 진주교대 서명운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상대는 오는 6일 중앙분수대에서 '국립대 법인화 반대 문화제'를 개최한다.

또 진주지역 3개 국립대(경상대, 진주교대, 진주산업대)학생들은 오는 8일 서울 광화문에 있을 '국립대 법인화 저지를 위한 전국 국공립대 공동행동의 날'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유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유뉴스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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