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나무 아래서 노란색 꽃을 피어 올리고 있는 국화안서순
온통 국화다. 길섶에도 비닐하우스 안에도 사과나무 밑, 밭둑, 처마 밑에도 노랗고 붉고 흰 국화 천지다. 진한 향기를 내뿜는 꽃마다에는 꿀벌이 겨울을 나기 위한 마지막 농사를 짓느라 분주하게 들락거린다.
국화가 좋아 선친으로부터 숱한 꾸지람을 들어가며 가업인 사과나무를 캐내고 국화를 심었다는 한엄식씨(54.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한씨가 만들어 놓은 국화밭은 1만여 평이 넘는다. 그 넓은 밭에 250여종의 각종 국화가 크고 작은 꽃망울을 피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