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성인봉을 1000회 이상 등반했다는 '안내등반가' 최대영씨배상용
그런 성인봉을 1000회 이상 등반한 사람이 있다. 33년 전부터 매년 많게는 90회, 적게는 35회 정도 성인봉을 등반한다고 해 관광객들을 놀라게 한다. 그 주인공 최대영(57)씨의 직업은 '안내 등반가', 말 그대로 육지에서 성인봉 안내 책자를 돌리고 등산객들에게 울릉도를 소개, 직접 성인봉까지 등반하는 것이 울릉도 토박이인 그의 직업이다.
그런 탓에 성인봉 얘기만 나오면 마치 제집인 양, 성인봉 예찬론을 펼친다. 성인봉 코스는 대략 3가지 코스. 도동 대원사 입구에서 오르는 방법, 사동 안평전에서 오르는 방법, 도동의 KBS 중계소에서 오르는 방법이 있는데 자신은 주로 KBS 중계소에서 등산하는 것을 권해 드린다고 한다.
비교적 비탈길이 없고 정상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가장 완만해서 처음 성인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에게는 가장 적격이라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안평전에서 성인봉으로 오르는 7부능선(일명 바람등대)에서 바로 보는 절경으로, 금강산을 뺨칠 만큼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라 한다.
또 말잔등에서 성인봉으로 오르는 곳에 '작은 성인봉'이라 불리는 곳은 성인봉보다 100m 정도 낮은 산이긴 하지만 성인봉에서 볼 수 없는 나리분지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성인봉 정상에서는 '알봉분지'를 볼 수 있고 '작은 성인봉'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나리분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 등산로의 다양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러 개 등산로를 2~3년 정도 개방과 폐쇄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아름다운 성인봉 보존은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 설명하며 그런 이유에서 몇 년 전부터 울릉산악회(회장 이창관)에서 시도하고 있는 '울릉도 옛길 찾기' 행사는 아주 바람직하고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관광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나리분지까지 육로관광을 하고 최종 기착지인 나리분지에서 알봉을 거쳐 성인봉 등반을 해 도동으로 하산하는 방법도 멋진 코스라며 귀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