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등학교 2학기 마음공부 정기훈련정일관
'마음공부로 행복을 가꾸는 학교'를 표방하는 경남 합천의 대안학교 원경고등학교에서 2학기 마음공부 전일제 훈련을 열어 깊어가는 가을 속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성숙해가는 귀중한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학교 주변의 너른 들판에선 이미 추수를 끝내어가고 지난봄에 도시 아이들이 모내기에 도전했던 학교 뒤의 실습 논에서도 추수가 끝나서 벼를 말리고 있습니다. 가을걷이에 따라 점점 비어가는 들녘을 보며 한 해 동안 지어놓은 사람농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성현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사람의 육신 생활상 직업 강령으로 사농공상이 있거니와 정신생활에도 사농공상이 있나니, 선비로는 도덕을 배우고 가르치는 도학의 선비가 제일가는 선비가 되고, 농사로는 인재를 기르는 사람 농사가 제일가는 농사가 되고, 공장으로는 마음을 개조시키는 마음 공장이 제일가는 공장이 되고, 장사로는 정법을 받들어 세상에 전파하는 법의 장사가 제일가는 장사가 되나니라” 하셨는데, 모름지기 가을이 되면 자연의 조화로 인한 결실에 걸맞게 도학교육과 사람농사와 마음공장과 법장사가 잘 이루어져 세상에 이로움이 많았는지, 혹 적자가 나지는 않는지, 밭을 묵혀 두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