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꽃 피고 새 우는 봄소식은 산 너머 남촌으로부터 올라오지만 눈 내리고 얼음 어는 겨울 소식은 북쪽에서 내려옵니다. 단풍이 절정이라며 이름깨나 난 산마다 사람 또 사람으로 미어터지지만 강원도에는 여명과 함께 다가오는 새벽의 추위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원주천 둔치에서 열리는 새벽시장의 추위가 매섭습니다. 새벽 세시부터 나와 돗자리 펴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이 빨갛게 얼어 있습니다. 페인트 빈 깡통이나 화로를 준비해서 불도 피우고 담요로 손발을 덮어도 보지만 바람막이 하나 없는 둔치의 찬바람을 다 막을 순 없습니다. 가을 들녘을 보며 평화와 풍요를 느끼는 이들도 있지만, 그 가을 들녘을 가꾸고 지켜온 나이 지긋한 이들의 가슴은 시리고 아플 뿐입니다. 애써 가꾼 벼를 길바닥에 흩뿌리며 시위하는 농민들의 마음에 평화와 풍요는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요. 자신이 가꾼 농산물을 새벽부터 와서 팔고 있는 농민들의 가슴도 시리고 아프기는 매 일반입니다. 얼음까지 얼었다는 강원도의 추위를 애써 이겨내며 손수 가꾼 열무 몇 단, 당근 몇 단, 태양초 고추 몇 자루, 생강 몇 무더기 앞에 놓고 손님 기다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이 추위에 빨갛게 얼어 있습니다. 할아버지들은 옹기종기 모여 서서 찬 소주 한 잔으로 추위를 쫓고, 할머니들은 화롯불에 손 녹이고 담요로 손발 감싸며 도회지 아낙네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회지의 신새벽을 추위와 함께 열어가고 있습니다. 큰사진보기 ▲새벽 시린 가슴으로 찬 소주를 마시며이기원 큰사진보기 ▲막걸리 줘, 소주 줘?이기원 큰사진보기 ▲추워, 너무 추워이기원 큰사진보기 ▲담요 가져오길 잘 했지이기원 큰사진보기 ▲생강 많이 드릴께 사 가셔이기원 큰사진보기 ▲잘 팔려야 안 춥지이기원 덧붙이는 글 | 제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제 홈페이지에도 있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이기원 (jgsu98) 내방 구독하기 내가 서 있는 모든 곳이 역사의 현장이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정미의병의 격전지 양평 용문산을 가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이화영 "검찰 진술세미나, 술 마시며 한번, 술 없이 수십번"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AD AD AD 인기기사 1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2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3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4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5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사진> 찬 소주 한 잔으로 추위를 쫓는 새벽시장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행담도휴게소 입구, 이곳에 감춰진 놀라운 역사 성욕 드러내면 "걸레"... 김고은이 보여준 여자들의 현실 '딸 바보' 들어봤어도 '아버지 바보'는 못 들어보셨죠? 울먹인 '소년이 온다' 주인공 어머니 "아들 죽음 헛되지 않았구나" '도이치' 자료 금융위원장 답변에 천준호 "아이고..." 연극인 유인촌 장관님, 이 일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 대통령 조롱 문구 유행... 그 와중에 아첨하는 장관 한강 '채식주의자' 폐기 권고...경기교육청 논란되자 "학교가 판단" [단독] '윤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부, 또 검찰 직격 '최순실' 소환한 민주당 "대통령 협박하는 명태균, 왜 가만두나"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