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붉은 태양을 머금은 울릉도 단풍

등록 2005.10.30 18:14수정 2005.10.3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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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정상에서 바라본 알봉분지. 좌측엔 미륵산, 우측엔 송곳봉이 보인다.
성인봉 정상에서 바라본 알봉분지. 좌측엔 미륵산, 우측엔 송곳봉이 보인다.배상용
어제(29일) 성인봉을 다녀 왔습니다. 사실 이런 소리 하기 민망하지만 몇 년만에 올라가보는 성인봉이었습니다. 생업이 관광업이다 보니 여행객 여러분들에게 소개는 많이 해드렸지만, 몇 해만에 올라보는 성인봉의 빼어난 경관에 저 자신도 모르게 "우와~"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왔습니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니 울릉군내 각종 모임과 울릉도에 관광온 등반객들로 인해 성인봉 정상은 너무나 좁기만 했습니다. 기념 촬영을 하는데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번에 오른 코스는 성인봉 등산코스 중 가장 거리가 짧다는, 하지만 조금은 가파른 안평전 코스로, 기자가 회원으로 속해있는 울릉군애향회(회장 최수일) 회원들과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9시경에 출발했지만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훌쩍 넘긴 12시가 되어서야 성인봉 정상을 밟을 수가 있었습니다. 운동을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격하게 소진되는 체력에 그저 물먹기에 급급했습니다. 힘들어하는 기자를 기다리는 회원들께도 미안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눈앞에 펼쳐지는 성인봉 아래의 경치를 보며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빴고, 다시 한번 올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저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성인봉 정상에 서니 마치 보약을 먹은 듯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묵직한 느낌의 두 다리, 그리고 송골송골 이마에 맺히는 땀은 묘한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기자의 눈에 비친 성인봉 등산로의 아름다운 모습을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울릉도에서 가장 오래된 36년 전통 울릉군애향회의 맑고 푸른 성인봉 가꾸기입니다
울릉도에서 가장 오래된 36년 전통 울릉군애향회의 맑고 푸른 성인봉 가꾸기입니다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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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등산로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 시가지입니다
성인봉 등산로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 시가지입니다배상용
멀리 사동항도 보입니다.
멀리 사동항도 보입니다.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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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원시림에 있는 수령 500여년의 섬피나무.
성인봉 원시림에 있는 수령 500여년의 섬피나무.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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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 원시림입니다.
성인봉 원시림입니다.배상용
단풍은 물들기 시작하고, 마가목 열매는 빨갛게 익었습니다
단풍은 물들기 시작하고, 마가목 열매는 빨갛게 익었습니다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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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봉은 온통 홍만병초 자생지입니다.
성인봉은 온통 홍만병초 자생지입니다.배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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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 버려도 걱정마세요~. 하지만 휴대폰은 필수입니다!!
길을 잃어 버려도 걱정마세요~. 하지만 휴대폰은 필수입니다!!배상용
나리분지에서 바로본 단풍이 물드는 모습. 성인봉 등반 후 나리분지로 내려와 호박막걸리 한잔 하시고 버스를 타고 복귀하는 방법이 최고지요.
나리분지에서 바로본 단풍이 물드는 모습. 성인봉 등반 후 나리분지로 내려와 호박막걸리 한잔 하시고 버스를 타고 복귀하는 방법이 최고지요.배상용


덧붙이는 글 | * 울릉도가 자랑하는 '성인봉 원시림'은 65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 섬단풍, 섬피나무, 섬벗나무, 홍만병초, 섬말나리 등 초본용 22종, 목본류 19종의 울릉도 특산식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학술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며 가장 오래된 수목은 약 500여년 된 섬피나무가 있다 *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덧붙이는 글 * 울릉도가 자랑하는 '성인봉 원시림'은 650여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너도밤나무, 우산고로쇠, 섬단풍, 섬피나무, 섬벗나무, 홍만병초, 섬말나리 등 초본용 22종, 목본류 19종의 울릉도 특산식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학술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며 가장 오래된 수목은 약 500여년 된 섬피나무가 있다 *

* 배상용 기자는 울릉도관광정보사이트 울릉도닷컴 현지운영자이자 울릉군발전연구소 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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