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원의 조그만 동산을 뒤덮은 분홍색 소국안서순
농익었다.
그새 된서리가 몇 차례나 내려 붉디붉게 타던 단풍마저 맥없이 바닥에 져 다시 흙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국화는 이제야 익을 대로 익어 터질듯 만개했다.
10일 보름 만에 '한농원'(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을 다시 찾았다. 그땐 꽃이 핀 송이보다 동글동글한 꽃망울이 훨씬 많았는데 이젠 터질 듯 부풀어 올라 절정의 자태를 드러내는 수백만 송이의 국화꽃이 요염하다.
흰대국과 노란대국, 노란 중국, 붉은 중국, 붉은 소국, 흰소국, 노란소국, 천향만가, 국화의력, 국화죽림 등 250여 종이 넘는 국화가 저마다 희고 노랗고 붉은색을 한껏 드러내며 1만 평이 넘는 동산에 색색의 수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