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에서 5만여 포기 김장하던 날

자원봉사자와 함께한 서울 용산구 '사랑의 김장 담그기'

등록 2005.11.17 10:30수정 2005.11.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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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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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용산구 주최 '사랑의 김장 담그기'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구 수도여고 자리 운동장에서 각동의 부녀회, 공익요원을 포함한 35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단체 및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감했다.

용산구가 구내의 저소득층은 물론 독거노인, 소년소년가장, 장애인들을 위해 벌인 이번 행사는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올해 행사를 위해 용산구는 1년간 일산에 있는 자체 주말농장에서 연간 4만5천여 포기의 배추를 생산, 공급했으며 무는 50%는 자체 생산하고 50%는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올해도 4일에 걸쳐 김장 담그기에 들어갔는데 지난 16일은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마지막 날이라 무척 분주해 보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한 자원봉사자들의 노고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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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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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는 각 동의 부녀회는 물론 주부 포순이 지킴이, 한국 SGI 용산권 부인부들, 주부환경연합회의 회원들을 비롯한 10여 개 단체가 참가했다. 해마다 이 행사에 참가했다는 제일기획의 임직원 100여 명도 함께 했다.

지난 16일 아침 9시부터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마지막 날답게 그 열기가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구청 관계자들과 공익요원들은 차량에서 배추와 무를 하역하는 일을 맡았고 기업체에서 참가한 사람들은 안내와 재료 나르기를 하는 등 모두가 맡은 바 임무에 충실히 임했다.

이번 4일간의 행사에서 버무린 배추는 무려 4만9천여 포기. 박스에 담으니 6400박스에 달했다.

김장 담기는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끝났고 뒷마무리까지 마치고 나니 4시가 다됐다. 집에서도 못 해 본 김장, 원없이 배추 버무려 봤다며 굽은 허리를 펴는 자원봉사자들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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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진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덧붙이는 글 SBS U포터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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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깍이로 시작한 글쓰기에 첫발을 내딛으며 여러 매체에서 글쓰기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싶어 등록합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인터넷 조선일보'줌마칼럼을 썼었고 국민일보 독자기자를 커쳐 지금은 일산내일신문 리포터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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