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탕입니다. 너무 맛이 있어 사진찍는 것도 잊다가 거의 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습니다.배상용
그리고 30분이 지날 즈음.
"자, 이리 와봐라. 니 용왕님 얘기 알제?"
"용왕님? 그건 또 무슨 소리인교?"
"별주부전에서 용왕님이 병을 고치려고 찾는 그 토끼간 아이가?"
"토끼라는 짐승은 새벽닭이 울고 아침이 밝아오면 낮 기운을 받아먹고 밤이 되면 계수나무 그늘아래 장생불사약을 찧으면서 밤기운을 받아먹어 그 양기와 음기를 자기 간 속에 지니고 있다 안 카더나. 실제 토끼가 굴에 들어가 있으면 며칠이고 꼼짝도 안 하고 버티고 있는기라. 굴 속에 있으면서 식물의 뿌리 같은 것을 갈아먹으면서 몇 달이고 버틸 수 있는 게 모두가 간 때문에 그렇단다."
"빨리 먹어봐라. 달짝지근한 게 몸에 억수로 좋다 아이가? 이거 먹은 날은 아무 생각 말고 술도 조금만 먹고 그저 잠만 자는기다. 알았제? 보약인기라, 보약."
지금 울릉도는 육지에서 전문엽사를 데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꿩을 잡을 만큼 야생동물이 넘쳐흐르는 무공해 섬이랍니다. 혹시 울릉도에 오시면 관광가이드 하시는 분들에게 토끼 고기 맛볼 수 없느냐고 물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