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산타페 출시, 달아오르는 SUV 시장

내년 상반기엔 GM대우도 신차 출시

등록 2005.11.22 12:57수정 2005.11.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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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신형 산타페가 출시됐다. 현대차는 22일 신차 발표회를 열고 23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신형 산타페가 출시됐다. 현대차는 22일 신차 발표회를 열고 23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을 주도해 온 현대자동차 싼타페 후속모델(프로젝트명 CM)이 출시됐다.

이에 따라 국내 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한층 더 불을 뿜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이미 카이런과 액티언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기아차의 쏘렌토와 뉴스포티지, 현대차의 투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GM대우도 최초로 SUV 신차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수입차들도 다양한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형 산타페 세계적 장수 브랜드로 키울 것"

신형 싼타페는 26개월간 총 1623억원이 투입돼 개발됐다. 기존 산타페와 완전히 다른 플랫폼과 엔진을 적용한 신차지만 전세계적으로 110만대 이상이 판매됐고 국내에서도 4년 연속(2001~2004) SUV 판매 1위를 차지한 산타페를 세계적 장수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에 따라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신형 싼타페는 새로 개발한 153마력의 2.2리터 VGT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고 기존 산타페와 비교해 전장(길이)과 축거(앞뒤 바퀴의 축간거리)를 각각 175㎜, 80㎜ 키워 실내 공간을 넓혔다.

기존 산타페에 비해 차체 사이즈, 중량 등이 커졌음에도 연비(2륜구동 자동변속기 기준)는 12.3㎞/ℓ로 기존 모델(12.0㎞/ℓ)보다 좋아졌다. 또 미국 교통관리국 신차 충돌프로그램(NCAP)에서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올해 유럽 수출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개시하여,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서 세계 명차들과 성능을 견주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형 싼타페를 세계적 베스트셀러 SUV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내년 판매목표는 내수 6만대, 수출 15만대 등 총 21만대로 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의 중소형차 위주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전략차종"이라며 "그랜저, 쏘나타와 함께 세계 초일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가격은 2륜구동이 ▲CLX 기본형 2220만원 ▲MLX 기본형 2490만원 ▲SLX 기본형 2930만원이며, 4륜구동은 ▲CLX 기본형 2406만원 ▲MLX 기본형 2676만원 ▲SLX 기본형 3116만원이다.(SLX 모델은 자동변속기 기본적용, 나머지 모델은 수동변속기 기준)

정몽구 회장, 6년만에 현대차 신차 발표회 주관

한편 현대차는 2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한덕수 경제부총리, 김덕규 국회 부의장,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산타페 신차 발표회를 갖고 23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현대차의 신차 발표회를 주관한 것은 지난 1999년 에쿠스 출시 이후 6년만으로, 신형 싼타페를 수출전략 차종으로 키우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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