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까꿍! 아기야, 웃어보렴"

주인공보다 주위 사람들이 더 즐거운 돌잔치

등록 2005.11.27 16:37수정 2005.11.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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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저녁 6시 진주민중연대에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양덕 선배의 아들 돌잔치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돌을 맞이한 정찬호 군의 웃음을 찍고 싶었기에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이밀었습니다.


"자, 까꿍 찬호야 여길 보고 웃어보렴."

아이는 낯선 사람이 많아서인지 금방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a 사진사 아저씨가 돌사진을 찍으려했지만, 아이가 우는 바람에 결국 실패...

사진사 아저씨가 돌사진을 찍으려했지만, 아이가 우는 바람에 결국 실패... ⓒ 강무성


a 부모는 웃고 있지만, 아이는 사람들이 많아 어색해하고 있다.

부모는 웃고 있지만, 아이는 사람들이 많아 어색해하고 있다. ⓒ 강무성

사람들의 웃음꽃이 피어나는 가운데 울고 있는 아이를 부모가 달래보지만 쉽사리 그치지 않습니다. 낯선 만남에 아이는 울상이지만 축하하러 온 친척과 하객들은 데려 온 아이들과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꼬마들은 행사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풍선을 가지고 놀며 돌을 맞이한 찬호에게 "축하해"라는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a 찬호군의 돌잔치에 아버지랑 함께온 아이..."찬호야 생일 축하해"

찬호군의 돌잔치에 아버지랑 함께온 아이..."찬호야 생일 축하해" ⓒ 강무성


a 돌잔치 행사장 주변에는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풍선을 가지고 놀며  뛰어다녔다.

돌잔치 행사장 주변에는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풍선을 가지고 놀며 뛰어다녔다. ⓒ 강무성


a 저도 찰칵...카메라를 들이밀자 한 아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도 찰칵...카메라를 들이밀자 한 아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강무성

드디어 돌잡이. 아이가 손에 무엇을 쥘지 기대되는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이 응원합니다.

"그래 돈이야 돈."
"아니야! 마이크."
"공책도 좋지."


a 생일 케이크 촛불에서 불꽃이 솟아오르자 아이는 놀랐다.

생일 케이크 촛불에서 불꽃이 솟아오르자 아이는 놀랐다. ⓒ 강무성


a 돈, 실, 공책, 마이크, 마우스 등이 놓여있는 가운데 찬호가 잡은 것은 '돈'

돈, 실, 공책, 마이크, 마우스 등이 놓여있는 가운데 찬호가 잡은 것은 '돈' ⓒ 강무성


a 돌잡이가 끝나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돌잡이가 끝나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 강무성

아이 앞에 펜, 공책, 실, 돈, 마이크, 마우스 등 다양한 물건이 있었지만 찬호는 냉큼 만 원을 손에 쥡니다. 사람들의 박수소리가 터지자 아이는 어색한지 더 크게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삼촌들이 아이와 사진을 찍기 위해 보듬어 앉지만 웃음꽃 피는 것은 삼촌과 부모들입니다.

a 삼촌들과 찰칵...아이는 역시 어색한지 울고 있다.

삼촌들과 찰칵...아이는 역시 어색한지 울고 있다. ⓒ 강무성

찬호는 할머니의 품에 안기자마자 울음을 멈춥니다. 사람들이 "역시! 할머니"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축하하러 왔습니다. 아이는 커서 돌잔치 때 있었던 일들을 사진으로 볼 것입니다. "내가 그렇게 울었어?"하며 갸우뚱거릴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날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a 할머니 품에 안기자 찬호는 울음을 그쳤다.

할머니 품에 안기자 찬호는 울음을 그쳤다. ⓒ 강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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