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충북본부(본부장 이영섭)는 29일 한국노총 충북본부(의장 김한성)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년여 동안 거리로 쫒겨난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집단해고 사태를 양대노총이 힘을 합해 사태 해결에 나서자고 공개제안했다.
민노총 충북본부는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8백만을 넘어서고 있는 것은 민주노총 한국노총을 떠나 사회의 가장 큰 위해요소로 인정될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열심히 일한 하이닉스-매그나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집단계약해지 당하고 거리로 쫒겨난 지 1년이 다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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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창
또한 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 130명은 길거리로 내몰린 지 1년이 다되는 동안 가정은 파탄나고, 생존권은 완전히 무너졌고, 노동부에서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지만 사측은 무대응과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올해 김태환 한국노총충주지부장의 죽음이 알려졌을 때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연대투쟁한 정신을 되살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해결을 위해 같이 공동으로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민노총 충북본부는 하이닉스-반도체와 매그나칩노조에게도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지역과 전국의 노동자들이 함께 연대하여 투쟁하기를 바란다"며, "같은노동자로서 작년에 보여줬던 정규직노조의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를 당부한다"고 연대요청서를 보냈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에 하이닉스-매그나칩 하청노동자의 문제해결을 위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연대를 요청했다. 또 비정규직 개악악법제지와 실질적인 보호법안 쟁취를 위한 양대노총의 공동투쟁처럼, 우리 지역에서도 이와 관련한 공동의 연대투쟁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연대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금주 내로 양대노총의 지역본부장 회동할 것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 충북본부 이한성 의장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노총도 연대할 생각이 있다며, 하이닉스-매그나칩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문제도 늦은 감은 없지 않지만 노동자들의 생존권 차원에서 사태해결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의장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가 정치적 논리와 조직 강화 차원을 떠나 순수한 노동자 생존권 보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하이닉스와 매그나칩 정규직 노조는 상급단체가 한국노총 소속 사업장이며, 비정규직이 중심인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노조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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