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노사정협의회, 하이닉스사태 '대화' 권고

민주노총 충북본부, 실질적인 이행방안 마련 촉구

등록 2005.12.22 18:01수정 2005.12.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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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금속노조 하이닉스 "비정규직 차별철폐"

금속노조 하이닉스 "비정규직 차별철폐" ⓒ 김문창

충북 노·사·정 협의회(위원장 이재충 행정부지사)는 22일 충북도청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하이닉스-매그나칩 사태해결을 원청회사와 사내하청 노사간에 대화로 해결해 나갈 것을 권고문을 채택했다.

충북노사정협의회는 권고문에서 "하이닉스-매그나칩 원청회사에게는 기업의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하청노동자의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대화에 나설 것"과 "사내하청노동자에게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 등 물리적인 시위나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들은 "사태해결의 조속한 해결과 원활한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사 양측에서 제기한 각종고소고발과 소송을 자발적으로 취하할 것을 요청"했으며, "지역사회의 충북도청과 청주시, 청주노동사무소, 범도민대책위 등 각급지도기관과 단체는 이번 사태가 화합과 상생의 정신으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번 노사정위원회 참석자들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사태가 올 1월 1일부터 집단해고 이후 한해를 넘길 경우 지역사회나 하청지회 노동자, 원청회사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남게 될 것이라며 원청회사와 하청노동자가 직접당사자 여부를 떠나 지역사회 안정과 노동자 생계보호라는 관점에서 서로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노사정협의회는 채택된 권고문을 원청회사와 하청지회, 유관기관에 모두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1일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범도민대책위는 하이닉스-매그나칩 원청 하청이해 당사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신의와 상생의 정신으로 성실한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충북본부와 금속노조 대전충북 지부는 22일 하이닉스-매그나칩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태해결을 위한 충청북도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오늘 권고안 발표하나로 역할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사정협의회는 권고안에 대한 실질적인 이행방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들은 "지난달 충북지방노동위원회의 대화로 사태해결하라는 조정안을 결단 끝에 수용했지만 후속이행 방안이 없어 많은 고통을 겪었던 아픔이 있었다"며, "강력한 후속조치가 뒷받침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두 거대기업이 대화에 성의를 보이고 사태 해결의 의지를 보인다면 기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여러 가지 협조를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이 마음을 전하면서 다음주부터 단식농성을 하며 노동자의 진지한 마음을 전 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매그나칩은 작년 노조결성을 이유로 200여명의 노동자를 집단해고 했으며, 사내하청지회가 불법파견 진정을 내서 대전지방노동청으로부터 올 9월 불법파견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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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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