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강기본권, 시민이 먼저 나서야

학교급식이 시행된 지 벌써 10여년. 이제는 초중고를 막론하고 전국의 거의 모든 학교에서 무려 723만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매일 한 끼 이상 급식으로 식사하고 있다.

그래서 올바른 급식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올바른 급식문화를 정착시키고자하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학생건강기본권은 급식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선언운동이 지난 여름부터 꾸준하게 전개돼 현재 170여명의 익산시민이 함께 했다.

익산학교급식개선추진위원회는 5일 학생건강기본권 확립을 위한 선언문 발표와 학교급식지원 예산편성과 관련해 자신들의 주장을 정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004년 여름부터 결성되어 온 학교급식개선추진위원회는 오전 10시 30분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올바른 학교급식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선언문과 학교급식 지원예산과 관련해 예산을 수정 편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선언문에 따르면 "건강은 바람직한 식사와 깨끗한 환경에서부터 비롯되고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이라며 "학교급식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 먹는 습관을 가르치는 중요한 공교육"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이들이 보육시설을 포함해 적어도 15년간 매일 한 끼 이상의 학교급식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필요한 영양공급과 건강한 식생활습관을 갖게 하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언문을 낭독한 교육시민연대의 양민숙 간사는 "단순히 학교급식을 한 끼의 밥을 사먹는 정도로 인식하여 의무교육에서 무상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식재료의 사용규정도 없어 잦은 식중독 사고를 겪으며 아이들이 건강을 해치고 질병에 노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마련에 따른 예산확보를 구체화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표준식단, 급식재료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급식지원과 관리센터를 통한 지역농산물 사용 의무를 사업으로 전개, 이에 맞춘 인증, 물류공급, 생산가공에 대한 자율규제와 통제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급식비, 예산수정 편성 요구

익산학교급식개선추진위원회의 이종원 집행위원장은 학교급식지원예산 책정과 관련해 전라북도, 전라북도교육청, 익산시, 관련시민사회단체가 적극 협의해 초중고등학교 학생 1인당 1식마다 적정선의 예산을 지원하여 급식의 메뉴들을 부분적으로 우수농산물로 바꾸어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또 "단 소수 몇 개 학교만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은 학교급식의 유통구조 개선, 익산지역에 우수농산물 생산지 육성, 지역농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 초등학교 전면 시행 정도의 규모는 되어야 한다"며 "익산시 초등학교 급식학생 1인당 1식 250원 정도 지원하는데 10억여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익산시가 급식 예산만큼은 반드시 편성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익산지역의 경우 학교급식지원조례는 전남 나주시에 이어 두 번째로 제정한 조례로 지난 9월 20일 여러 협의를 거쳐 재개정 되었고 주요내용은 조례의 목적에 지역농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함'을 추가했다.

또 우수농산물에 대한 정의를 구체화하고,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의미를 확대시켰다.


	이번 선언운동에 동참한 익산시민 명단

	강성학(농협), 강유희(교사), 강재욱(농민회), 강호원(회사원), 고영수(교사), 고장량(농협), 권숙희(사업), 김광현(4-H연맹), 김경순(주부), 김경진(농협), 김경태(건축설계사), 김경희(주부), 김대중(농민회), 김미영(주부), 김미전(주부), 김민수(어린이집원장), 김병룡(정당인), 김병화(농업), 김상구(과수연합회), 김상기(정당인), 김세진(주부), 김선태(경영인연합회), 김성태(한의사), 김소영(학원장), 김수억(농협), 김순훈(사회복지사), 김승범(자영업), 김애정(가정폭력상담소), 김연근(익산시체육회), 김연근(정당인), 김영재(농업), 김영춘(교사), 김영희(농업), 김우진(농업), 김익원(학원강사), 김정기(회사원), 김정필(희망연대), 김재운(농업), 김준회(회사원), 김 현(교무), 김형실(교육시민연대), 모형숙(교차로신문사), 문인안(주부), 문창권(농촌지도자회), 류종일(회사원), 류진영(주부), 박 광(회사원), 박경철(익산시민연합), 박기운(농업), 박기주(시니어클럽원장), 박노천(쌀전업농회), 박승래(경영인연합회), 박영순(주부), 박윤정(학원강사), 박일범(교육위원), 박정선(독서지도사), 박제율(농업), 박종일(공무원), 박지온(대학생), 박헌주(정당인), 방신영(여성의전화), 배난경(유치원교사), 방기선(농업), 방창선(농업), 백준기(농협), 서경태(농협), 서동선(농업), 서진석(농업), 설국환(회사원), 성신용(농촌지도자회), 소길영(농업), 소민호(자영업), 손은정(회사원), 손인숙(주부), 손정선(농업), 송근규(회사원), 송병욱(농협), 송연숙(자원봉사종합센터), 신동현(양돈협회), 안미남(독서지도사), 양민숙(교육시민연대), 유천선(학원강사), 오상열(학원강사), 오순주(주부), 오정석(농업), 양말희(솜리생협), 양정훈(사업), 윤양진(농민회), 윤은희(주부), 이근수(경영인연합회), 이남주(주부), 이대규(회사원), 이문구(교사), 이상민(참여연대), 이석근(농업), 이성주(회사원), 이순자(주부), 이영로(정당인), 이영훈(치과의사), 이 용(농협), 이재현(회사원), 이종덕(한우협회), 이종숙(교사), 이종철(정당인), 이종호(쌀전업농회), 이종화(회사원), 이진홍(희망연대), 이진희(주부), 이창필(벼룩시장), 이희관(농업), 이희정(주부), 임낙균(회사원), 임두빈(농업), 임문택(회사원), 임 철(회사원), 임형택(희망연대), 장대영(회사원), 장두형(농민회), 장복식(농협), 장세철(농업), 장시근(회사원), 장윤정(주부), 장일영(참여연대), 정경환(회사원), 정대원(회사원), 정두희(농업), 정소영(사랑방신문), 정병훈(원광대교직원), 정우식(교사), 정진란(주부), 정태인(농업), 정희진(참여연대), 조상규(농업), 조영숙(주부), 조은아(주부), 조점숙(주부), 조진미(주부), 조진희(정당인), 조찬형(농업), 조현구(농업), 조혁신(물리치료사), 조혜숙(주부), 주성임(주부), 진명호(한우협회), 채경희(주부), 최경애(솜리생협), 최경희(주부), 최병오(양돈협회), 최계순(주부), 최기호(회사원), 최규봉(4-H연맹), 최성철(자영업), 최수범(농업), 최용배(농업), 최용철(목사), 최진옥(주부), 최춘호(농협), 하신기(회사원), 하춘자(여성의전화), 한동웅(농업), 한은수(교사), 한현묵(경영인연합회), 한희정(유치원교사), 홍진철(과수연합회), 황권익(정당인), 황인정(자영업), 황인철(참여연대), 황 현(도의원), 황호원(농업), 황호환(농업) 이상17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