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자유시민연대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법 개악저지 공동연합'은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사립학교법 직권상정과 전교조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오마이뉴스 권우성
"사학법 개정하면 2006년 사립학교 신입생 모집은 없다."
"전교조에 굴복하여 사학법을 직권상정 처리하면 우리는 비장한 각오로 학교문을 닫겠다."
찬바람이 몰아치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울려퍼진 구호다.
9일 김원기 국회의장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자유시민연대 등 54개 단체로 구성된 '사립학교법 개악저지 공동연합'이 집회를 열고 "사립학교법 직권상정 결사저지"를 외쳤다.
이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은 친북 세력 전교조의 음모"라며 "사학의 자율을 박탈하고 운영권을 빼앗는 것은 곧 전체주의, 사회주의로 가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바야흐로 사학의 간판을 내려야 하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왔다"며 "특히 종교재단이 설립한 종교계 학교는 선교교육이 박해받게 됨에 따라 순교투쟁에 나설 지경"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물러나면 황우석 교수처럼 당한다, 순교의 길 가자"
조용기 사단법인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처리하면 2006년도 신입생 모집 중지, 학교 폐쇄 수순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석 목사도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강행하면 한국 기독교인들이 총궐기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현욱 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은 "사립학교법 개정은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가기 위한 것으로써, 여기서 물러서면 우리 모두는 황우석 교수처럼 당해 참담한 몰골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는 하늘의 힘과 축복을 받으며 싸우고 있는 것"이라며 "십자가를 짊어지고 참된 순교의 길을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진성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전교조를 향해 아래와 같이 비판 연설을 해 1500여 집회 참석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교육감 위에 교육부 장관이 있고, 그 위에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 위에는 전교조가 있다. 모든 것은 전교조가 조장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전교조의 하수인이다. 전교조는 참교육을 외치지 말고, 그냥 교육이나 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