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WN DOWN WTO!" 우리는 홍콩으로 간다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 홍콩 간다

등록 2005.12.09 11:36수정 2005.12.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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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명의 농민을 비롯한 1500여명의 ‘WTO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한국민중투쟁단’이 오는 12일 홍콩으로 간다.

a 전농 홍콩 투쟁단 발족식

전농 홍콩 투쟁단 발족식 ⓒ 농민의 길

쌀 협상 국회비준저지 투쟁을 벌이다 사망한 고 전용철씨의 사건과 관련 연일 농민들이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대규모 홍콩투쟁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몰락이 결정되는 것이 WTO/DDA협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a 9. 10 전국 농민 대회

9. 10 전국 농민 대회 ⓒ 농민의 길

DDA(도하개발의제)란 2001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O 4차 각료회의를 통해 시작된 새로운 무역협상 라운드다. DDA의 농업협정은 ‘관세를 대폭 낮추고, 수출보조금을 폐지하도록 하며, 추곡 수매제와 같은 국내 보조를 감축하는 것을 협상의 3대 목표’로 하고 있다.

제6차 WTO 각료회의 의장단에 선임된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 본부장은 지난 2일 기자 브리핑에서 “회원국간 주요 쟁점별 입장차가 현저해 홍콩 각료 회의에서 모든 쟁점에 대한 협상 타결을 시도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정란 전국농민회총연맹 간사는 “협상타결의 전망이 불투명한 WTO/DDA협상에 우리 농민들이 앞장서서 미국 중심의 WTO를 완전히 무산시키고, 다시는 우리의 식량을 넘볼 수 없게 쐐기를 박기 위해 대규모 홍콩 투쟁단을 파견한다”고 말했다.

a 전농 경남도연맹 박기병 사무처장

전농 경남도연맹 박기병 사무처장 ⓒ 오도엽

박기병 전농 경남도연맹 사무처장은 “지난해부터 1년간 농민 1300여명으로 준비하던 투쟁단을 국내 투쟁과 홍콩 투쟁을 함께 진행하기 위해 900명으로 줄였다”며 “1년간 준비되고 단련된 홍콩 투쟁단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반대하는 전 세계 민중과 연대를 통해 우리 농업 지키기의 핵심 일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0일 선발대가 출발하고, 본대는 11일 평택에서 ‘고 전용철 열사 추모식 및 발대식’ 집회에 참석한 뒤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갈 예정이다.

이들은 13일 비아깜페시나 국제 농민 결의대회, 14일 서비스 협상 반대 집회 참석 및 아시아 민중 결의대회, 15일 여성농민 행동의 날, 16일 식량주권 대 토론회, 17일 비아깜페시나 국제 농민 행동, 18일 한국민중투쟁단 투쟁승리 보고대회에 참석하고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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