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중국 등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에 맞서 중국 외교부도 11일 미국 내 인권상황을 비판하고 나섰다.
'세계 인권의 날'인 지난 12월 10일, 미 국무부는 북한·중국·쿠바·벨로루시·미얀마·우즈베키스탄·짐바브웨·이란 등의 인권상황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맞서 중국 외교부도 친강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자국의 인권상황을 변호함과 함께 미국의 인권상황에 대해 역공을 가했다.
"미국 국무부가 중국의 인권상황을 비판한 점과 관련하여 논평을 해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대해 친강 대변인은 "중국은 인권 영역에서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으며, 중국 인민은 법에 따라 인권과 자유를 충분히 향유하고 있다"고 말한 뒤, "중국정부와 인민은 미국이 소위 인권문제를 빌미로 중국을 제멋대로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강렬한 불만과 견고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친강 대변인은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미국 자신도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고 있으며 국제연합(UN) 인권위원회 관련 기구의 조사를 거절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여론의 엄중한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정부는 타국을 비난함으로써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하고 있지만, 미국의 이 같은 습관적인 정치수법은 이미 세계인들에게 간파되었으며 그 효과도 없다"고 말했다.
그런 뒤에, 친강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충고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이 상황을 분명히 파악하고 자신들의 인권문제를 반성하며 또 인권문제에 대한 이중적 기준을 버림과 함께 인권문제를 내정간섭에 이용하는 잘못된 방법을 고치기를 권유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필자가 운영하는 <뉴스 615>에도 동시에 실리는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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